[단독]종합특검, 방기선 전 국조실장 소환…‘당정대 회의’ 추궁
2026-08-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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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이후 열린 ‘당·정부·대통령실(당정대) 회의’ 내용을 조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6일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방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은 12·3 불법계엄이 해제된 이후인 2024년 12월 4일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회의가 당일 저녁 ‘삼청동 안가 회동’의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인 방 전 실장을 상대로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물을 것으로 보인다.
당정대 회의에는 방 전 실장을 비롯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측에서는 한동훈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나경원·김기현 의원 등이 자리했다.
종합특검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도 오는 12일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8월8일은 제7회 섬의날이다. 여기서 숫자 8은 무한(∞)한 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상징한다. 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알아보기 위해 전남광주시와 여수시가 공동 개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어느덧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각종 학술 포럼은 물론, 트레킹, 해양 레저, 캠핑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왜 여수일까? 여수시는 365개(유인도 48개, 무인도 317개)의 섬을 품은 대표적인 해양 도시다.
그 많은 여수의 섬 중에서 7곳을 골랐다.
절벽 위 붉은 지붕…머무르고 싶은 안도
안도는 금오도 남쪽에 딸린 작은 섬이다. 윗섬 금오도와는 2010년 안도대교가 놓이며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섬은 나지막한 봉우리 상산을 중심으로 해안까지 완만한 경사지를 이룬다. 지형을 보면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길게 돌출된 형태를 띠는데, 지명의 끝에 ‘고지(곶)’를 붙여 동고지, 서고지로 부른다.
동고지마을은 그림엽서에서 막 꺼낸 듯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절벽 위 붉은 지붕들과 하늘, 바다의 묘한 대비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런 환경 덕에 국립공원이 선정한 11번째 명품마을로, 마을 펜션을 비롯해 민박, 식당 등을 갖추고 다양한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까지 운영 중이다.
예로부터 황금어장으로 불리던 서고지는 낚시 관광형 다기능 어항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더욱이 인도교로 이어진 앞섬, 대부도에도 피싱피어(낚시 잔교)와 캠핑장이 조성됐을 정도다. 과거 금오도 여행이나 비렁길을 걷기 위한 베이스캠프 정도로 여겨졌던 안도는 몇년 사이 자체적으로 여행자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관광 인프라가 크게 발전했다. 다행히 새로운 건물을 짓기보다 안도 고유의 자연환경을 살리고 정비하는 방향을 택했다. 머무는 섬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도 좋을 섬이다.
등대 아래 코끼리바위와 쌍굴 있는 연도
역포는 연도의 동쪽 포구로 관문 역할을 한다.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연도마을 앞에도 포구와 선착장이 있지만, 수심이 낮아 여객선이 들어오지 않는다. 역포에서 연도마을까지는 약 3㎞ 거리다. 그 때문에 여객선이 출항하고 도착하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마을버스가 역포 선착장에 나타난다.
연도마을 남쪽으로 고개 하나를 넘으면 국립공원 지정 17번째 명품마을인 덕포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넉넉한 인심 그리고 예스러움과 고즈넉함까지, 앞서 소개한 안도의 동고지마을과 유사하다.
소리도등대에서 소룡단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은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다. 등대는 초록의 잔디밭과 하얀 조형물, 담 넘어 펼쳐진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모습이다. 등대를 받치고 있는 절벽 아래에도 비경이 놓여 있다. 쌍굴이라 불리는 두 개의 동굴이다. 쌍굴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로 긴 코를 바닷물에 담근 듯한 형상의 코끼리바위와 함께 웅장한 규모를 연출해낸다. 쌍굴과 코끼리바위는 소룡단 능선 전망대에서 가장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다.
한참 걷다 참전복에 막걸리 한 사발 개도
개도 역시 몇년 사이 걷기 붐이 일면서 많은 탐방객이 찾아드는 섬이 되었다. 섬에는 주민들이 평생을 지르밟으며 땔감을 구하러 다녔거나 소몰이를 했던 길이 있다. ‘개도사람길’은 그 삶의 자취를 따라 조성되었다.
특히 2코스 끝자락, 벼랑전망대에서의 풍경은 개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솔머리산과 천제봉 벼랑이 감싸안은 삼각 바다는 마치 산중 호수처럼 느껴진다.
한편, 청석포해변의 바다로 뻗어 난 너럭바위는 과거 주민들이 모여 화전놀이를 했을 만큼 넓고 편평하다. 몇년 전부터는 SNS에서 유명해진 익스트림한 텐풍(텐트풍경) 사진 덕분에 캠핑 백패커들 사이에 인기몰이 중이다.
예로부터 개도는 물맛이 좋았다. 남쪽 천제봉에서 흘러내린 청정수는 개도 막걸리의 생명수다. 개도는 먹거리 또한 풍부한 섬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참전복은 적당한 수온에다 파도의 영향이 없는 독특한 지형 때문에 찰지고 달큼한 맛이 돈다. 풍부한 해산물에 솜씨를 더한 개도의 음식들은 탐방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탐방객들은 열심히 섬을 걷고 장어탕이나 참전복에 막걸리를 곁들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개도는 알찬 여정을 만들어주는 것도 모자라 마무리마저 흐뭇하게 만들어주는 섬이다.
꽃 피는 남쪽 섬 캠핑의 메카 하화도
지도에서 보면 영락없이 여성의 하이힐을 닮은 자그마한 섬이다. 하화도는 오래전 백패커와 트레커들에 의해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뒤 현재는 여수의 내로라하는 명품 섬이 되었다. 텐트 한두 동이 고작이던 애림민 야생화공원이 마을의 공식 야영장으로 인정받으면서 하화도는 남쪽 섬 캠핑의 메카로 사랑받고 있다.
하화도에는 5.7㎞의 걷기길이 놓여 있다. 난이도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의 이름은 꽃섬길이다. 걷다 보면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부추꽃, 원추리 등 계절을 닮은 꽃 군락을 쉴 사이 없이 만나게 된다. 특히 봄에는 철쭉으로 빨갛게 물든 마을 뒤편 언덕과 유채꽃이 만발하는 시짓골전망대가 압권이다.
꽃섬다리는 해안 절벽 사이의 높이 60m 협곡에 설치된 100m 길이 출렁다리다. 명실공히 섬의 제1명소인 만큼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다리 중간 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숨겨진 절경 큰굴과 바다 건너 윗꽃섬 상화도의 오롯한 자태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사도
선착장에 내리면 놀랍게도 두 개의 실물 크기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이 여행객을 반긴다. 첫 방문이라면 이게 뭔가 싶지만, 놀랍게도 사도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섬이다. 게다가 해안지형 대부분을 7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중성 화산암류와 퇴적암이 차지하고 있어 학술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섬은 해수면과 거의 일치할 정도로 납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산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하나뿐인 마을이 끝나는 부근에 작은 구릉이 하나 있는 정도다. 사도는 본섬을 중심으로 중도, 증도, 장사도, 추도 그리고 바위섬 두 개를 포함하여 총 7개의 섬이 군도를 이루고 있다.
추도는 사도에서 불과 750m 떨어진 섬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호구역이다. 추도에는 세계 최장급을 자랑하는 약 84m의 공룡 보행렬을 포함하여 1700여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분포돼 있다. 그리고 100년 이상 되었다는 옛 돌담과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안 퇴적층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도선이 없으므로 사도나 인근 섬 낭도에서 유람선이나 낚싯배를 타고 입도해야 한다.
쉬엄쉬엄 정원 걷듯 산책하는 손죽도
손죽도는 대부분이 산지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화산과 깃대봉을 중심으로 능선 왼쪽 끝에는 삼각산의 쌍봉이, 오른쪽 끝은 마제봉이 단 하나의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쌍봉은 손죽도의 상징과 같은 봉우리다. 쌍봉전망대에 오르면 마을을 포함한 섬 전체의 모습이 발아래 펼쳐진다. 또한 일출과 일몰을 같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손죽도 최고의 포토스폿이다.
손죽도는 쉬엄쉬엄 마을을 산책하는 재미도 있다. 봄이 되면 골목 구석과 그 너머 마당까지 오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마치 섬 전체가 커다란 화원을 방불케 한다. 섬 주민들이 약속이나 한 듯 나무와 꽃을 심고 집마다 크고 작은 정원을 일궈낸 결과다. 손죽도의 주민은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연령대가 높지만, 몇년 전부터는 비교적 젊은 이주민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그들 중에는 나름의 테마를 가진 민박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덕분에 손죽도에서는 다양한 여정이 만들어진다. 선착장에서는 소거문도, 광도, 평도로 또 다른 여객선이 오간다. 계획만 하면 섬에서 섬으로의 여정도 가능하다.
푸짐한 가짓수에 맛도 훌륭 ‘섬 백반’ 초도
초도는 북쪽의 거금도와 남쪽의 거문도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섬이다. 초도로 가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여수항에서 쾌속선을 타는 것이다. 하지만 자차를 동반하고 싶다면 녹동에서 차도선을 이용해야 한다.
초도에는 중앙의 상산봉을 중심으로 일주도로가 나 있다. 따라서 어떤 마을을 베이스캠프로 해도 길의 중복 없이 간결한 트레킹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상산봉은 보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대동마을에서 3시간이면 왕복 산행이 가능하다.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섬들이 어우러진 바다의 걸출한 풍광이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초도는 해안선 굴곡이 심하며 수심이 깊고 맑은 청정 해역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의성항은 언제나 어선들이 북적이고 수산물이 풍부하다.
진막마을은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진을 쳤던 곳이며 마을을 중심으로 제주 출신 해녀가 20여명 살고 있다. 성수기에는 마을 펜션과 먹거리센터를 운영하는데 해녀들이 잡아온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린다.
초도를 방문했다면 떠나기 전 어민회관의 섬 백반은 꼭 먹어봐야 한다. 섬 내 유일한 식당으로 거북손, 홍합, 고둥, 볼락, 건새우, 참게, 멸치, 파래 등 섬에서 나는 자연산을 기본 재료로 한다. 반찬 가짓수가 많고 양도 푸짐한 데다 맛 또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훌륭하다.
서울에 이틀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 5일 오후 2시쯤 서울시청 앞 도심정원에 시민 3~4명이 나무그늘 벤치에 앉아 있었다. 박모씨(53)는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너무 더워 잠깐 앉았다”며 “여기는 그늘이 져서 덜 더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자 그늘이 진 식물 터널 밑으로 발길을 옮겼다.
나무그늘 벤치에 앉아 서울광장을 바라보던 직장인 최모씨(28)도 “사람들이 앉아있는 걸 보고 따라 앉았는데 여긴 그늘이 져서인지 그렇게 덥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은 39.2도를 기록했다. 시설관리자가 햇볕이 내리쬐는 서울광장 바닥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고 있었지만, 온도계로 측정한 바닥 온도는 금세 36도까지 올라갔다. 반면 서울광장 바로 옆 나무 벤치 아래는 34도를 가리켰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에 조성된 녹지가 서울 시민들의 폭염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규모 녹지확보가 어려운 도심 특성을 고려해 2023년부터 도로변이나 골목길, 교통섬, 가로수 아래, 옥상 등 자투리 공간을 정원으로 바꾸는 ‘정원도시 서울’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조성된 도심 정원만 서울 전역 1315곳으로 면적은 91만㎡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전체 도심정원의 45%(41만㎡)는 시멘트와 아스팔트 등 인공포장을 걷어낸 뒤 조성하거나 방치된 공간을 녹지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포장을 걷어낸 곳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 풀 등을 심었다. 이렇게 하면 햇볕에 쉽게 달아오르는 불투수면(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막는 포장면)을 줄일 수 있다.
건물 상부층 등에 조성한 녹지공간 역시 도심의 열을 낮추고 있다. 서울시가 옥상녹화작업을 완료한 67개 건물의 녹화 후 표면온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31.1도로, 인근 비녹화 건물 평균 표면온도(33.5도)보다 2.4도 낮았다. 전체 건물 가운데 가장 큰 온도 편차를 보인 곳은 동대문구 동부시립병원으로, 옥상 녹화작업 후 측정한 표면온도는 34.2도였다. 반면 바로 옆 비녹화 구역은 43.1도를 기록하면서 9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는 정원도시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보행 그늘권’ 확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원과 가로수, 생활권 녹지를 확충해 시민들 이동 동선에 자연스럽게 그늘이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 연구에서도 도시 녹지 총량뿐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 걷는 공간의 그늘 확보가 폭염 노출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로 제시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원도시 서울의 다음 단계는 시민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일상에서 녹지와 그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보행그늘권’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작은 정원과 가로수, 도심 녹지축을 촘촘히 연결해 폭염에 강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방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은 12·3 불법계엄이 해제된 이후인 2024년 12월 4일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회의가 당일 저녁 ‘삼청동 안가 회동’의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인 방 전 실장을 상대로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물을 것으로 보인다.
당정대 회의에는 방 전 실장을 비롯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측에서는 한동훈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나경원·김기현 의원 등이 자리했다.
종합특검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도 오는 12일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8월8일은 제7회 섬의날이다. 여기서 숫자 8은 무한(∞)한 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상징한다. 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알아보기 위해 전남광주시와 여수시가 공동 개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어느덧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각종 학술 포럼은 물론, 트레킹, 해양 레저, 캠핑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왜 여수일까? 여수시는 365개(유인도 48개, 무인도 317개)의 섬을 품은 대표적인 해양 도시다.
그 많은 여수의 섬 중에서 7곳을 골랐다.
절벽 위 붉은 지붕…머무르고 싶은 안도
안도는 금오도 남쪽에 딸린 작은 섬이다. 윗섬 금오도와는 2010년 안도대교가 놓이며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섬은 나지막한 봉우리 상산을 중심으로 해안까지 완만한 경사지를 이룬다. 지형을 보면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길게 돌출된 형태를 띠는데, 지명의 끝에 ‘고지(곶)’를 붙여 동고지, 서고지로 부른다.
동고지마을은 그림엽서에서 막 꺼낸 듯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절벽 위 붉은 지붕들과 하늘, 바다의 묘한 대비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런 환경 덕에 국립공원이 선정한 11번째 명품마을로, 마을 펜션을 비롯해 민박, 식당 등을 갖추고 다양한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까지 운영 중이다.
예로부터 황금어장으로 불리던 서고지는 낚시 관광형 다기능 어항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더욱이 인도교로 이어진 앞섬, 대부도에도 피싱피어(낚시 잔교)와 캠핑장이 조성됐을 정도다. 과거 금오도 여행이나 비렁길을 걷기 위한 베이스캠프 정도로 여겨졌던 안도는 몇년 사이 자체적으로 여행자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관광 인프라가 크게 발전했다. 다행히 새로운 건물을 짓기보다 안도 고유의 자연환경을 살리고 정비하는 방향을 택했다. 머무는 섬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도 좋을 섬이다.
등대 아래 코끼리바위와 쌍굴 있는 연도
역포는 연도의 동쪽 포구로 관문 역할을 한다.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연도마을 앞에도 포구와 선착장이 있지만, 수심이 낮아 여객선이 들어오지 않는다. 역포에서 연도마을까지는 약 3㎞ 거리다. 그 때문에 여객선이 출항하고 도착하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마을버스가 역포 선착장에 나타난다.
연도마을 남쪽으로 고개 하나를 넘으면 국립공원 지정 17번째 명품마을인 덕포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넉넉한 인심 그리고 예스러움과 고즈넉함까지, 앞서 소개한 안도의 동고지마을과 유사하다.
소리도등대에서 소룡단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은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다. 등대는 초록의 잔디밭과 하얀 조형물, 담 넘어 펼쳐진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모습이다. 등대를 받치고 있는 절벽 아래에도 비경이 놓여 있다. 쌍굴이라 불리는 두 개의 동굴이다. 쌍굴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로 긴 코를 바닷물에 담근 듯한 형상의 코끼리바위와 함께 웅장한 규모를 연출해낸다. 쌍굴과 코끼리바위는 소룡단 능선 전망대에서 가장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다.
한참 걷다 참전복에 막걸리 한 사발 개도
개도 역시 몇년 사이 걷기 붐이 일면서 많은 탐방객이 찾아드는 섬이 되었다. 섬에는 주민들이 평생을 지르밟으며 땔감을 구하러 다녔거나 소몰이를 했던 길이 있다. ‘개도사람길’은 그 삶의 자취를 따라 조성되었다.
특히 2코스 끝자락, 벼랑전망대에서의 풍경은 개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솔머리산과 천제봉 벼랑이 감싸안은 삼각 바다는 마치 산중 호수처럼 느껴진다.
한편, 청석포해변의 바다로 뻗어 난 너럭바위는 과거 주민들이 모여 화전놀이를 했을 만큼 넓고 편평하다. 몇년 전부터는 SNS에서 유명해진 익스트림한 텐풍(텐트풍경) 사진 덕분에 캠핑 백패커들 사이에 인기몰이 중이다.
예로부터 개도는 물맛이 좋았다. 남쪽 천제봉에서 흘러내린 청정수는 개도 막걸리의 생명수다. 개도는 먹거리 또한 풍부한 섬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참전복은 적당한 수온에다 파도의 영향이 없는 독특한 지형 때문에 찰지고 달큼한 맛이 돈다. 풍부한 해산물에 솜씨를 더한 개도의 음식들은 탐방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탐방객들은 열심히 섬을 걷고 장어탕이나 참전복에 막걸리를 곁들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개도는 알찬 여정을 만들어주는 것도 모자라 마무리마저 흐뭇하게 만들어주는 섬이다.
꽃 피는 남쪽 섬 캠핑의 메카 하화도
지도에서 보면 영락없이 여성의 하이힐을 닮은 자그마한 섬이다. 하화도는 오래전 백패커와 트레커들에 의해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뒤 현재는 여수의 내로라하는 명품 섬이 되었다. 텐트 한두 동이 고작이던 애림민 야생화공원이 마을의 공식 야영장으로 인정받으면서 하화도는 남쪽 섬 캠핑의 메카로 사랑받고 있다.
하화도에는 5.7㎞의 걷기길이 놓여 있다. 난이도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의 이름은 꽃섬길이다. 걷다 보면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부추꽃, 원추리 등 계절을 닮은 꽃 군락을 쉴 사이 없이 만나게 된다. 특히 봄에는 철쭉으로 빨갛게 물든 마을 뒤편 언덕과 유채꽃이 만발하는 시짓골전망대가 압권이다.
꽃섬다리는 해안 절벽 사이의 높이 60m 협곡에 설치된 100m 길이 출렁다리다. 명실공히 섬의 제1명소인 만큼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다리 중간 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숨겨진 절경 큰굴과 바다 건너 윗꽃섬 상화도의 오롯한 자태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사도
선착장에 내리면 놀랍게도 두 개의 실물 크기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이 여행객을 반긴다. 첫 방문이라면 이게 뭔가 싶지만, 놀랍게도 사도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섬이다. 게다가 해안지형 대부분을 7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중성 화산암류와 퇴적암이 차지하고 있어 학술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섬은 해수면과 거의 일치할 정도로 납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산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하나뿐인 마을이 끝나는 부근에 작은 구릉이 하나 있는 정도다. 사도는 본섬을 중심으로 중도, 증도, 장사도, 추도 그리고 바위섬 두 개를 포함하여 총 7개의 섬이 군도를 이루고 있다.
추도는 사도에서 불과 750m 떨어진 섬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호구역이다. 추도에는 세계 최장급을 자랑하는 약 84m의 공룡 보행렬을 포함하여 1700여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분포돼 있다. 그리고 100년 이상 되었다는 옛 돌담과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안 퇴적층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도선이 없으므로 사도나 인근 섬 낭도에서 유람선이나 낚싯배를 타고 입도해야 한다.
쉬엄쉬엄 정원 걷듯 산책하는 손죽도
손죽도는 대부분이 산지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화산과 깃대봉을 중심으로 능선 왼쪽 끝에는 삼각산의 쌍봉이, 오른쪽 끝은 마제봉이 단 하나의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쌍봉은 손죽도의 상징과 같은 봉우리다. 쌍봉전망대에 오르면 마을을 포함한 섬 전체의 모습이 발아래 펼쳐진다. 또한 일출과 일몰을 같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손죽도 최고의 포토스폿이다.
손죽도는 쉬엄쉬엄 마을을 산책하는 재미도 있다. 봄이 되면 골목 구석과 그 너머 마당까지 오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마치 섬 전체가 커다란 화원을 방불케 한다. 섬 주민들이 약속이나 한 듯 나무와 꽃을 심고 집마다 크고 작은 정원을 일궈낸 결과다. 손죽도의 주민은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연령대가 높지만, 몇년 전부터는 비교적 젊은 이주민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그들 중에는 나름의 테마를 가진 민박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덕분에 손죽도에서는 다양한 여정이 만들어진다. 선착장에서는 소거문도, 광도, 평도로 또 다른 여객선이 오간다. 계획만 하면 섬에서 섬으로의 여정도 가능하다.
푸짐한 가짓수에 맛도 훌륭 ‘섬 백반’ 초도
초도는 북쪽의 거금도와 남쪽의 거문도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섬이다. 초도로 가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여수항에서 쾌속선을 타는 것이다. 하지만 자차를 동반하고 싶다면 녹동에서 차도선을 이용해야 한다.
초도에는 중앙의 상산봉을 중심으로 일주도로가 나 있다. 따라서 어떤 마을을 베이스캠프로 해도 길의 중복 없이 간결한 트레킹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상산봉은 보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대동마을에서 3시간이면 왕복 산행이 가능하다.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섬들이 어우러진 바다의 걸출한 풍광이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초도는 해안선 굴곡이 심하며 수심이 깊고 맑은 청정 해역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의성항은 언제나 어선들이 북적이고 수산물이 풍부하다.
진막마을은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진을 쳤던 곳이며 마을을 중심으로 제주 출신 해녀가 20여명 살고 있다. 성수기에는 마을 펜션과 먹거리센터를 운영하는데 해녀들이 잡아온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린다.
초도를 방문했다면 떠나기 전 어민회관의 섬 백반은 꼭 먹어봐야 한다. 섬 내 유일한 식당으로 거북손, 홍합, 고둥, 볼락, 건새우, 참게, 멸치, 파래 등 섬에서 나는 자연산을 기본 재료로 한다. 반찬 가짓수가 많고 양도 푸짐한 데다 맛 또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훌륭하다.
서울에 이틀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 5일 오후 2시쯤 서울시청 앞 도심정원에 시민 3~4명이 나무그늘 벤치에 앉아 있었다. 박모씨(53)는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너무 더워 잠깐 앉았다”며 “여기는 그늘이 져서 덜 더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자 그늘이 진 식물 터널 밑으로 발길을 옮겼다.
나무그늘 벤치에 앉아 서울광장을 바라보던 직장인 최모씨(28)도 “사람들이 앉아있는 걸 보고 따라 앉았는데 여긴 그늘이 져서인지 그렇게 덥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은 39.2도를 기록했다. 시설관리자가 햇볕이 내리쬐는 서울광장 바닥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고 있었지만, 온도계로 측정한 바닥 온도는 금세 36도까지 올라갔다. 반면 서울광장 바로 옆 나무 벤치 아래는 34도를 가리켰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에 조성된 녹지가 서울 시민들의 폭염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규모 녹지확보가 어려운 도심 특성을 고려해 2023년부터 도로변이나 골목길, 교통섬, 가로수 아래, 옥상 등 자투리 공간을 정원으로 바꾸는 ‘정원도시 서울’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조성된 도심 정원만 서울 전역 1315곳으로 면적은 91만㎡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전체 도심정원의 45%(41만㎡)는 시멘트와 아스팔트 등 인공포장을 걷어낸 뒤 조성하거나 방치된 공간을 녹지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포장을 걷어낸 곳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 풀 등을 심었다. 이렇게 하면 햇볕에 쉽게 달아오르는 불투수면(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막는 포장면)을 줄일 수 있다.
건물 상부층 등에 조성한 녹지공간 역시 도심의 열을 낮추고 있다. 서울시가 옥상녹화작업을 완료한 67개 건물의 녹화 후 표면온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31.1도로, 인근 비녹화 건물 평균 표면온도(33.5도)보다 2.4도 낮았다. 전체 건물 가운데 가장 큰 온도 편차를 보인 곳은 동대문구 동부시립병원으로, 옥상 녹화작업 후 측정한 표면온도는 34.2도였다. 반면 바로 옆 비녹화 구역은 43.1도를 기록하면서 9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는 정원도시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보행 그늘권’ 확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원과 가로수, 생활권 녹지를 확충해 시민들 이동 동선에 자연스럽게 그늘이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 연구에서도 도시 녹지 총량뿐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 걷는 공간의 그늘 확보가 폭염 노출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로 제시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원도시 서울의 다음 단계는 시민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일상에서 녹지와 그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보행그늘권’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작은 정원과 가로수, 도심 녹지축을 촘촘히 연결해 폭염에 강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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