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차장검사출신변호사 “언론 공격 선 넘어” 백악관, 기자 자녀 거론하며 맹비난 논란
2026-08-1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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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차장검사출신변호사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한 특정 기자의 자녀를 거론하며 그를 공개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의 질문이 “역겹고 비인간적인 질문”이라는 이유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특히 정치인들이 좀처럼 넘지 않는 선을 넘어 기자의 자녀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백악관 ‘신속 대응(rapid response)’ 계정은 엑스에서 크리스틴 홈스 CNN 기자가 질문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언젠가 당신의 아이들이 당신의 역겹고 비인간적인 질문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부모가 이렇게 냉혹하고 복수심에 찬 사람인 것을 보고 역겹고 부끄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홈스 기자를 향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부끄럽고 굴욕적인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백악관이 날 선 반응을 내놓은 질문은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것이었다. 민주당 소속의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지난 16일 “(트럼프는) 직무를 수행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대신 카타르 국왕이 선물한, 겉보기엔 무방비 상태인 ‘비행 궁전’을 타고 나탈리와 함께 무도회장을 짓고 여행이나 다니고 싶어한다”고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탈출’ 당시 동행한 극소수 인사에 포함된 나탈리 하프 보좌관을 거론한 것이었다.
홈스 기자는 “존 오소프는 당신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보좌관인 나탈리 하프와 함께 여행하며 연회장을 짓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답변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홈스 기자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홈스 기자를 향해 손짓하며 그의 질문을 제지했고 “조용히 하라. 조용히”라고 소리쳤다. 이어 홈스 기자가 소속을 밝히자 “가짜 뉴스다. 당신은 가짜뉴스”라며 “조용히 하라. 당신은 가짜 기자고, 가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N은 성명을 내고 홈스 기자가 “백악관을 취재하는 가장 존경받고 유능한 기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CNN 측은 “홈스 기자는 자신의 직무를 다하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 미국 대통령에게 어렵고도 적절하며 보도 가치가 있는 질문을 던졌다”며 “공직자는 자신과 다른 보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자유가 있지만, 질문했다는 이유로 기자를 인신공격하는 것은 공직의 품위에 어긋나며 언론의 자유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녀를 끌어들인 백악관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베시 클라인 CNN 기자는 “정말 역겹고 비인간적인 게 무엇인가. 홈스 기자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이 문제에 끌어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너새니얼 라이(10)와 구조대원 라이더 윌리엄스(16)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세 소년인 라이에게 “나라면 윌리엄스처럼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아마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내가 그날 임무에 없어서 당신은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살의 너새니얼은 짙은색 정장에 적갈색 넥타이를 매고 아버지와 트럼프 대통령 옆, 금색 소파에 앉아 있었다. 너새니얼 맞은편에는 라이더가 앉았고,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이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구례 내려와 아쉬운 게 몇 가지 있다. 그중 으뜸은 평양냉면이요, 둘째는 만두다. 그도 그럴 것이 냉면과 만두는 남도 음식이 아니라 이북 음식이다. 머나먼 이북의 음식을 한국의 최남단에서 어찌 먹었겠는가. 진주나 남원에 냉면 잘하는 집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먼 길 달려가 먹을 만큼 아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가끔 그립기는 하다.
만두를 생각하면 어느 제자의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시어머니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그분이 직접 빚은 김치만두가 구례 산골까지 오게 된 경위는 좀 복잡하다. 구례 올 때부터 키우던 암컷 개 ‘호랑이’가 주인집 개의 새끼를 낳았다. 족보 있는 말라뮤트가 제 덩치의 십 분의 일이나 될까 말까 한 주인집 개(이 녀석은 태어난 이래 단 한 번도 목욕이라는 걸 해본 적 없는, 그야말로 똥개였다!)와 어찌 연을 맺었는지는 하늘과 땅만이 알 터이다. 아무튼 호랑이가 낳은 새끼는 머리는 말라뮤트만 하고 몸통은 주먹만 한 이등신이었다. 이 못난이들을 누가 데려갈 것 같지 않아 앞날이 캄캄했더랬다. 세상사 요지경이라더니 이게 웬걸, 금세 분양이 됐다. 그중 한 사람이 제자의 시어머니였다. 이 못난이가 과연 사랑받고 살 수 있을까, 암만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재차 물었다.
이런 못난이도 괜찮으시대?
제자의 답변은 매번 명쾌했다.
그런 거 안 따지는 분이세요.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그런 걸 따지는 사람이었다! 아무튼 못난이는 두 달 뒤 어미 젖을 떼고 먼 길을 떠났다. 다음에 온 제자가 투박하게 생긴 만두를 몇봉지나 가져왔다. 맨입으로 귀한 생명을 덜컥 받을 수는 없다며 시어머니가 직접 만두를 빚어줬다나. 못난이를 떠맡기고 만두까지 얻어먹다니 한편으론 죄송하면서도 만두의 투박한 모양새에 쉽게 손이 가지는 않았다. 개 외모나 품종으로도 모자라 만두 모양새까지 따지는 편견 가득 찬 인간이었던 것이다, 나는. 썩 내키지 않았으나 먼 데서 이고 지고 온 정성을 외면할 수 없어 만두를 한 입 베어 문 순간 깨달았다. 이 투박한 만두가 내 인생 최고의 만두가 될 것임을. 분명히 고기도 들어갔다는데 고기의 식감이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두부와 김치만 든 듯 담백하고 고소하고 칼칼했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난 오늘까지 그에 견줄 만한 만두를 만나본 적이 없다.
내 인생 최고의 만두를 이제 다시 만날 길이 없다. 제자가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이혼을 결심할 때 제자가 망설인 이유는 단 하나, 시어머니였다. 그이는 직접 농사지은 온갖 작물들을 아낌없이 며느리에게 내주었다. 평생 외롭게 자란 제자는 그이로부터 참으로 많은 것을 받았단다. 이혼을 하면 시어머니의 그 마음까지 끊어내야 할 터, 제자의 망설임이 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남편의 허물을 평생 끌어안고 살 수야 있겠는가. 그렇게 사람 좋은 어머니 밑에서 어찌 그런 자식이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탓할 줄을 모른다 했다. 모든 것을 자기 잘못으로 돌렸다. 여러 자식 중 둘이나 속을 썩이다 못해 남의 손가락질을 받을 때도 시어머니는 아들 편을 들지도, 세상 탓을 하지도 않았다. 아들들 그리된 것이 모두 자신의 죄라 생각한 어머니는 노상 고개를 숙인 채 일체의 변명도 없이 입을 닫았다. 그 어머니가 안타까워 오래 망설였던 제자는 결국 그 집과 연을 끊었다. 그러고도 오래도록 시어머니를 그리워했다. 나도 그리워했다. 그이가 빚은 만두를.
만두가 생각나면 자연스레 그이가 떠오르고 그이가 지금도 키우고 있을 호랑이의 못난 새끼가 떠오른다. 머리는 큰데 다리가 짧아 오줌을 싸면 다리에 다 튄다는 못난이지만 그이라면 다 품고 아끼며 키우고 있지 않을까, 어쩐지 마음이 놓인다. 못나고 죄 많은 자식조차 품었던 어머니이니 다리에 오줌은 튀어도 크게 죄짓는 일은 없을 개 한 마리쯤이야 너끈히 품어주실 테지. 이런 어머니가 있어 못난 자식들도 숨 쉬며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부디 어머니의 말년은 평온하기를.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금융권 PF 대출잔액은 줄었으나 올해 들어 부실 우려에 노출된 대출이 늘고 있으며,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도 더뎠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은 4.6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7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6년 3분기 말(4.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3.88%로 낮아졌지만 올해 들어 급반등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30.43%로 2016년 말(3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2.05%포인트 뛰었다. 특히 증권사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 본 PF 연체율은 23.18%에 달했다.
은행 PF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2%로 올라 2017년 말(1.36%) 이후 가장 높았다. 보험은 같은 기간 1.68%에서 2.27%로 상승해 2014년 말(2.39%)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호금융 PF 연체율도 0.17%에서 5.51%로 5.34%포인트 급등해 2015년 말(6.54%) 이후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은 1.82%에서 3.12%,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00%에서 4.91%로 각각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지표도 일부 업권에서 악화했다. 보험사의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59%에서 올해 1분기 말 2.24%로 상승해 2024년 2분기 말(2.40%) 이후 가장 높았다. 은행도 0.98%에서 1.28%로 올랐다.
전체 PF 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실적도 올해 들어 감소했다. 정리·재구조화 규모는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에서 4분기 2조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 공적 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부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원 이상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은 현재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도 현재 7조3000억원에서 1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특히 정치인들이 좀처럼 넘지 않는 선을 넘어 기자의 자녀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백악관 ‘신속 대응(rapid response)’ 계정은 엑스에서 크리스틴 홈스 CNN 기자가 질문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언젠가 당신의 아이들이 당신의 역겹고 비인간적인 질문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부모가 이렇게 냉혹하고 복수심에 찬 사람인 것을 보고 역겹고 부끄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홈스 기자를 향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부끄럽고 굴욕적인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백악관이 날 선 반응을 내놓은 질문은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것이었다. 민주당 소속의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지난 16일 “(트럼프는) 직무를 수행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대신 카타르 국왕이 선물한, 겉보기엔 무방비 상태인 ‘비행 궁전’을 타고 나탈리와 함께 무도회장을 짓고 여행이나 다니고 싶어한다”고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탈출’ 당시 동행한 극소수 인사에 포함된 나탈리 하프 보좌관을 거론한 것이었다.
홈스 기자는 “존 오소프는 당신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보좌관인 나탈리 하프와 함께 여행하며 연회장을 짓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답변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홈스 기자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홈스 기자를 향해 손짓하며 그의 질문을 제지했고 “조용히 하라. 조용히”라고 소리쳤다. 이어 홈스 기자가 소속을 밝히자 “가짜 뉴스다. 당신은 가짜뉴스”라며 “조용히 하라. 당신은 가짜 기자고, 가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N은 성명을 내고 홈스 기자가 “백악관을 취재하는 가장 존경받고 유능한 기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CNN 측은 “홈스 기자는 자신의 직무를 다하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 미국 대통령에게 어렵고도 적절하며 보도 가치가 있는 질문을 던졌다”며 “공직자는 자신과 다른 보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자유가 있지만, 질문했다는 이유로 기자를 인신공격하는 것은 공직의 품위에 어긋나며 언론의 자유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녀를 끌어들인 백악관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베시 클라인 CNN 기자는 “정말 역겹고 비인간적인 게 무엇인가. 홈스 기자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이 문제에 끌어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너새니얼 라이(10)와 구조대원 라이더 윌리엄스(16)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세 소년인 라이에게 “나라면 윌리엄스처럼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아마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내가 그날 임무에 없어서 당신은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살의 너새니얼은 짙은색 정장에 적갈색 넥타이를 매고 아버지와 트럼프 대통령 옆, 금색 소파에 앉아 있었다. 너새니얼 맞은편에는 라이더가 앉았고,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이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구례 내려와 아쉬운 게 몇 가지 있다. 그중 으뜸은 평양냉면이요, 둘째는 만두다. 그도 그럴 것이 냉면과 만두는 남도 음식이 아니라 이북 음식이다. 머나먼 이북의 음식을 한국의 최남단에서 어찌 먹었겠는가. 진주나 남원에 냉면 잘하는 집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먼 길 달려가 먹을 만큼 아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가끔 그립기는 하다.
만두를 생각하면 어느 제자의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시어머니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그분이 직접 빚은 김치만두가 구례 산골까지 오게 된 경위는 좀 복잡하다. 구례 올 때부터 키우던 암컷 개 ‘호랑이’가 주인집 개의 새끼를 낳았다. 족보 있는 말라뮤트가 제 덩치의 십 분의 일이나 될까 말까 한 주인집 개(이 녀석은 태어난 이래 단 한 번도 목욕이라는 걸 해본 적 없는, 그야말로 똥개였다!)와 어찌 연을 맺었는지는 하늘과 땅만이 알 터이다. 아무튼 호랑이가 낳은 새끼는 머리는 말라뮤트만 하고 몸통은 주먹만 한 이등신이었다. 이 못난이들을 누가 데려갈 것 같지 않아 앞날이 캄캄했더랬다. 세상사 요지경이라더니 이게 웬걸, 금세 분양이 됐다. 그중 한 사람이 제자의 시어머니였다. 이 못난이가 과연 사랑받고 살 수 있을까, 암만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재차 물었다.
이런 못난이도 괜찮으시대?
제자의 답변은 매번 명쾌했다.
그런 거 안 따지는 분이세요.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그런 걸 따지는 사람이었다! 아무튼 못난이는 두 달 뒤 어미 젖을 떼고 먼 길을 떠났다. 다음에 온 제자가 투박하게 생긴 만두를 몇봉지나 가져왔다. 맨입으로 귀한 생명을 덜컥 받을 수는 없다며 시어머니가 직접 만두를 빚어줬다나. 못난이를 떠맡기고 만두까지 얻어먹다니 한편으론 죄송하면서도 만두의 투박한 모양새에 쉽게 손이 가지는 않았다. 개 외모나 품종으로도 모자라 만두 모양새까지 따지는 편견 가득 찬 인간이었던 것이다, 나는. 썩 내키지 않았으나 먼 데서 이고 지고 온 정성을 외면할 수 없어 만두를 한 입 베어 문 순간 깨달았다. 이 투박한 만두가 내 인생 최고의 만두가 될 것임을. 분명히 고기도 들어갔다는데 고기의 식감이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두부와 김치만 든 듯 담백하고 고소하고 칼칼했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난 오늘까지 그에 견줄 만한 만두를 만나본 적이 없다.
내 인생 최고의 만두를 이제 다시 만날 길이 없다. 제자가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이혼을 결심할 때 제자가 망설인 이유는 단 하나, 시어머니였다. 그이는 직접 농사지은 온갖 작물들을 아낌없이 며느리에게 내주었다. 평생 외롭게 자란 제자는 그이로부터 참으로 많은 것을 받았단다. 이혼을 하면 시어머니의 그 마음까지 끊어내야 할 터, 제자의 망설임이 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남편의 허물을 평생 끌어안고 살 수야 있겠는가. 그렇게 사람 좋은 어머니 밑에서 어찌 그런 자식이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탓할 줄을 모른다 했다. 모든 것을 자기 잘못으로 돌렸다. 여러 자식 중 둘이나 속을 썩이다 못해 남의 손가락질을 받을 때도 시어머니는 아들 편을 들지도, 세상 탓을 하지도 않았다. 아들들 그리된 것이 모두 자신의 죄라 생각한 어머니는 노상 고개를 숙인 채 일체의 변명도 없이 입을 닫았다. 그 어머니가 안타까워 오래 망설였던 제자는 결국 그 집과 연을 끊었다. 그러고도 오래도록 시어머니를 그리워했다. 나도 그리워했다. 그이가 빚은 만두를.
만두가 생각나면 자연스레 그이가 떠오르고 그이가 지금도 키우고 있을 호랑이의 못난 새끼가 떠오른다. 머리는 큰데 다리가 짧아 오줌을 싸면 다리에 다 튄다는 못난이지만 그이라면 다 품고 아끼며 키우고 있지 않을까, 어쩐지 마음이 놓인다. 못나고 죄 많은 자식조차 품었던 어머니이니 다리에 오줌은 튀어도 크게 죄짓는 일은 없을 개 한 마리쯤이야 너끈히 품어주실 테지. 이런 어머니가 있어 못난 자식들도 숨 쉬며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부디 어머니의 말년은 평온하기를.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금융권 PF 대출잔액은 줄었으나 올해 들어 부실 우려에 노출된 대출이 늘고 있으며,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도 더뎠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은 4.6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7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6년 3분기 말(4.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3.88%로 낮아졌지만 올해 들어 급반등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30.43%로 2016년 말(3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2.05%포인트 뛰었다. 특히 증권사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 본 PF 연체율은 23.18%에 달했다.
은행 PF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2%로 올라 2017년 말(1.36%) 이후 가장 높았다. 보험은 같은 기간 1.68%에서 2.27%로 상승해 2014년 말(2.39%)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호금융 PF 연체율도 0.17%에서 5.51%로 5.34%포인트 급등해 2015년 말(6.54%) 이후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은 1.82%에서 3.12%,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00%에서 4.91%로 각각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지표도 일부 업권에서 악화했다. 보험사의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59%에서 올해 1분기 말 2.24%로 상승해 2024년 2분기 말(2.40%) 이후 가장 높았다. 은행도 0.98%에서 1.28%로 올랐다.
전체 PF 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실적도 올해 들어 감소했다. 정리·재구조화 규모는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에서 4분기 2조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 공적 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부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원 이상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은 현재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도 현재 7조3000억원에서 1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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