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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문화와 삶]김치밥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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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링3
2026-08-15 18:57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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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다. 데이케어센터에 도착하니 책상만 있고 의자가 없었다. “다들 어디 앉으시죠?” 하고 물으려던 찰나 손님들이 도착했다. 순간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의자에 앉은 채로 그들이 왔기 때문이다. 다리가 아니라 바퀴가 온 것이다.
휠체어 열넷이 책상을 빙 두르니 강의실이 꽉 찼다. 보호사까지 합치면 스물이 훌쩍 넘었다. 그들은 시니어 중에서도 데이케어센터로 직접 걸어올 수 없는 이들이었다. 대부분 입을 꾹 다물고 손을 떨거나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이 어디에 온 것인지 모르는 듯했다. 나는 요양보호사 한 분을 붙잡고 물었다. “다들 한글을 쓸 줄 아시나요?”
그들은 내가 글쓰기 워크숍에서 만나본 세대가 아니었다. 정확히는 어디서도 만난 적 없는 세대였다. 길에서, 지하철에서, 가게에서 그들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 나에게도 조부모가 있으니 그 나이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한 명이거나 두 명의 개인이었지 열네 명이 아니었다. 밖에서는 그들을 볼 수 없다. 이처럼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는 그들을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덜덜 떨면서 선생님께 말했다. 저 같은 애송이는 글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그냥 막춤을 추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 스스로가 이렇게 새파랗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선생님이 말했다. 여기선 열 살, 스무 살 더 들었어도 아기예요. 우문현답이었다. 내가 서른몇 살이 아니라 쉰 살이어도, 예순 살이어도, 하다못해 여든 살이어도 여기서는 아기였다. 내가 아니라 한강 작가가 왔어도 사정은 비슷했을 것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알 수 없는 용기가 났다.
내가 준비해 온 글감은 집밥이었다. 우리는 모두 어디선가 잠들었고 무언가를 먹었기 때문에 오늘 만나게 된 것이고 그것에는 필연적으로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마이크를 돌려 그리운 집밥이 있냐고 물었다. 한 할머니가 카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젖.” 네? 하고 내가 되물었다. “엄마 젖!” 나는 질문을 바꾸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냐고 물었다. “손이 차니까, 화로에 손을 덥혀서… 엄마 젖을 만졌지.” 내가 말했다. “할머니, 시종일관 젖이네요.”
다른 할머니는 기억에 남는 밥으로 ‘첩약’을 꼽았다. 어린 시절 젊었던 엄마가 몸살을 앓았고 시아버지가 잘못 지어온 첩약을 먹고 돌아가셨다. 일본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돌아올 때마다 자신을 보며 통곡했고, 자신은 돌보는 이 없이 물에 밥만 말아 먹고 이렇게 컸다는 거였다. 다른 할머니는 매일 친구들이 집으로 깨엿을 얻어먹으러 놀러올 정도로 부자였다. 어느 날 저녁을 먹다가 삼촌이 지금 떠나야 한다고 했고, 그길로 수저를 놓고 길을 나서 남한에 왔다. 오는 길에 엄마와 아빠를 잃어버렸다. 이후에는 소식을 알 수 없었으니, 자신을 불효녀라 하는 그의 나이가 아흔일곱이었다.
그 할머니가 꼽은 건 엄마가 해주던 김치밥이다. 김치밥이라는 말에 여러 할머니가 동시에 탄식했다. 나는 김치와 밥을 모두 좋아했지만, 김치밥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밥 지을 때부터 김치를 씻어서 넣는 거야. 맛 좋아. 순간 입맛이 돌았다. 김치밥은 언제 사라진 걸까. 나는 할머니들에게 말했다. 그거 오늘 가서 해봐야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광복절인 15일 “이재명 대통령, 작년 광복절의 조국 사면 후회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사면을 단행했고, 조국은 사면 1년 만에 정부여당의 비난에 열일하는 ‘민주당 저격수’가 됐다”며 이 대통령에게 “여전히 잘한 결정이라고 자신하느냐”고 물었다.
안 의원은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언급하며 “그는 평택 재선거에 출마해 국민의힘에 소중한 1석을 더해주었다”고 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 평택을 재선거에서 여권의 분산되며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음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기대 이하 세제개편’, ‘삼닉 레버리지 실패, 김용범 책임’이라며 말로써 우리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며 “애먼 아이돌 사투리에 ‘일베 감별’을 들이대며 천박한 사상검증도 불사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조국·윤미향 사면부터, 삼닉 레버리지 상폐, ISA 개편 백지화, 서울 6070 고려장 세법 파기, 그리고 엊그제 청년 비아파트 대출까지 저는 매번 이 대통령의 감점 요인을 먼저 말씀드렸다”며 “잘못된 사면에서 시작된 그 불통과 교만함이 오늘의 파탄을 낳았음을 주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해온 보수단체와 5·18을 재조명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의원이 “5·18이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히자 토론회 발제자들은 “5·18은 소요 사태” “광주를 대외적으로 고립시키고 내부적으로 분열시켜야 한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새역사국민운동과 함께 ‘자유민주 관점 5·18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5·18에 대해 “국가폭력이 기획한 학살이라 정의함은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토론회에는 국민의힘의 손수조 미디어 대변인, 장성호 구로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5·18은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학자들의 연구나 기자들의 기사에 금기가 가해진다면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는 5·18을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열흘간의 소요 사태”라고 하면서 “좌파 정치 세력이 독점하고 있는 5·18의 문화 권력을 해체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서구갑 당협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정통 주인은 이승만,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이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며 “5·18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저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 고립시키고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매체 ‘펜앤마이크’ 김용삼 기자는 전 대통령 전두환씨는 살인마가 아니며, 5·18 당시 광주 지역 향토방위사단장으로서 강경 진압을 거부한 정웅 전 의원 등이 초동 진압을 제대로 못해 시위가 격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이 주최 측에 항의하며 한동안 소란이 이어졌다. 이 공동대표가 발언하자 한 남성이 “아직도 인정을 못한단 말이냐”고 외치면서 청중 간에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이 “이런 소란 사태로 행사를 중단되게 하려는 게 특정 세력의 목표”라고 하자 다른 남성이 “그 모양이니까 국민의힘 의원들도 오는 사람이 없지 않냐”고 항의하는 등 또다시 소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당 입장과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민주당은 즉각 의원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5·18단체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양재혁 5·18유족회 회장은 기자와 통화하며 “이 의원이 5·18을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왜곡 세력을 모아 학술대회를 빙자해 5·18을 폄훼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며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밝혔다. 이어 “5·18재단, 공법단체들과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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