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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오마주]앱스타인의 그림자, ‘침묵의 카르텔’ 겨눈 두 여자의 분노…‘퓨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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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링3
2026-08-17 02:21 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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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범죄 스릴러에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나기란 아직도 꽤 어려운 일입니다. 범죄 피해자로는 그렇게 자주 등장하건만, 여성 경찰 혹은 요원이 유능하게 그려지는 일은 <시그널>(2016)의 차수현(김혜수), <비밀의 숲>(2017)의 한여진(배두나) 등 몇 작품을 제외하면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디즈니플러스에서 지난달 27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미국 시리즈 <퓨리어스>는 다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극을 이끄는 보기 드문 범죄물입니다.
거칠게 요약하면, 여성 연쇄살인범을 여성 FBI 요원이 추적합니다. <킬링 이브>가 떠오른다고요? 결이 다릅니다. <킬링 이브>의 영국 정보기관 수사관 이브(산드라 오)는 ‘천재’ 암살자 빌라넬(조디 코머)을 쫓다가, 그에게 집착하게 되죠. 둘의 얽히고설키는 감정선이 <킬링 이브>의 중요한 뼈대였다면, <퓨리어스>의 주인공들은 서로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이죠.
캐서린(롤라 페티크루)은 천진하게 웃으며 남자들을 유혹합니다. 그리고는 주사기에 든 약물로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뒤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전직 경찰로 최근 FBI 요원이 된 앨리스(에미 로섬)가 그가 떠난 한 현장을 찾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약물 오남용 사고로 오인하기 쉬운 현장에서, 앨리스는 자신이 과거 맡았던 사건과 이번 살인 사건의 양상이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앨리스는 직감으로 두 사건을 연결하지만, 상사는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습니다. 경찰 출신 신참이라는 것도, 앨리스가 경찰 조직을 떠나기 전 오래 사귄 동료 경찰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론화했다는 것도 평판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정작 앨리스는 피해자인데도 말이죠.
앨리스는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고참 FBI 요원 노라(퀸시 타일러 번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범죄자(캐서린)의 신원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나 그가 청소년기에 억류되어 강제로 성 노동을 하게 된 착취 피해자로, 보복으로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일 수 있다는 추론을 하게 되면서입니다. ‘조그마한 여자애가 범인이라고?’라는 말이 나오기 십상인 마초적인 조직을 설득하려면, 더 물증이 필요했죠.
‘그렇게 노라와 앨리스는 드림팀이 되어 순조롭게 수사에 착수합니다…’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참 요원의 열의에 장단을 맞춰주기에 노라는 이미 지쳐 있습니다. 조직은 권력형 성범죄를 은폐하려 듭니다. 동료가 성매매나 가정·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다고 하면, 남성 요원들은 왜인지 그를 감쌀 구석을 찾으며 오히려 문제 삼는 이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노라는 “정말 화가 난다”면서도 “무엇을 하든 진짜 잘못한 사람은 잡히지 않는다”고 앨리스에게 조언합니다. 노라와 앨리스는 미디어가 그려내 온 전형적인 ‘여성 FBI 요원’이 아닙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유능하기에 이들은 더 현실에 있을 법하게 느껴집니다.
앨리스가 쫓는 것은 살인범 ‘캐서린’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목적은 같은 곳을 향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린 여자 아이들을 착취하는 구조 꼭대기에 누가 있는지를 밝혀내고자 한다는 데서요. 제작진은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차진 편집으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영화 <블랙위도우>(1987)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리즈에서는 세계 유력인사들에게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 사건이 짙게 연상됩니다. 영국 가디언은 “<퓨리어스>를 통해 우리는 어쩌면 ‘앱스타인 스릴러’라는 새로운 하위 장르의 탄생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평했습니다. ‘나는 결정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는 한 남성에게 캐서린은 묻습니다. “다 알고도 아무 짓 안 하는 사람들은 어떤 벌을 받아야 하죠?”
15일 기준 8부작 중 5화까지 공개된 <퓨리어스>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매주 월요일에 한 화씩 공개됩니다. 이 기사에 담은 내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 예상치 못한 전개와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지수(토마토 지수) 98%와 시청자 지수(팝콘 지수) 87%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12·3 불법계엄은 사태는 약 3시간 만에 끝났다. 계엄군을 멈춰 세운 건 국회였다. 국회는 계엄 이튿날 새벽 본회의를 열고 1시2분쯤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당시 표결에 참석한 의원 190명 모두가 “비상계엄을 즉시 해제해야 한다”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표결에 참석한 의원 190명 중 국민의힘 의원은 18명뿐이었다. 전체 의원 108명 중 90명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당시 야당 의원들이 대부분 표결에 참석한 것과는 대비된다. 특히 표결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 중 50여명은 국회 내부 또는 본회의장에서 10분 거리인 당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왜 계엄 해제 표결에 나서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더욱 커졌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이 혼선을 만든 게 원인이었다고 봤다. 추 시장은 계엄 당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3번 바꿨다. 한동훈 의원(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이 먼저 “본회의장으로 모이라”는 공지를 했는데, 추 시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고 의총 장소를 변경해 일부러 표결을 방해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은 추 시장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에서 열린 추 시장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출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추 시장의 표결 방해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표결에 참석했던 주진우 의원은 지난 12일 증인으로 나와 “개별 의원의 (본회의장) 출석은 의무가 아니다”라며 “특별히 (원내대표가) 담을 넘어라 마라, 지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150석은 훌쩍 넘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법적 효력에도 차이가 없다”고 했다.
지난 4월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용태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소집한 장소가 달라 의원들이 어수선해진 상황은 맞다”면서도 “그런 상황이 (본회의장에) 못 들어가도록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의원들은 모두 헌법기관이고 바보가 아니다. 위급하고 엄중한 상황에서 각자 판단하는 건데 그게 (본회의장에) 못 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의원들이 각자 정무적 판단을 했을 뿐, 계엄의 위헌성을 분명히 판단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한다. 결국 표결 전에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은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나, 표결에 불참한 다른 의원들이 문제가 될 건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주진우 의원은 자신도 표결에 참여하기 직전까지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당시 정보가 한정돼 있어 위법성 여부까지 판단하기는 불가능했다”면서 “다만 민주당이 쉽게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 이후에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될지 걱정됐다”고 했다. 본회의장에 도착한 뒤에는 ‘당사로 오라’는 문자를 받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고 진술했다.
주 의원은 이어 “(표결에 참여할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가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150석을 넘어서는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부라도 참여하는 게 계엄 수습 과정에서 정치적 입지를 정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법리적 지식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의원들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계엄 당일 국회 출입문이 통제된 상황에서 신속하게 본회의장에 집결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히려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하며, 민주당을 에둘러 공격하기도 했다.
당시 표결에 참여했던 박수민 의원은 지난 12일 법정에서 “(우리 당은) 국회 상황을 확인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 빨리 모여서 굉장히 의아했다”며 “당시에는 정치적 대치가 극심해서 대통령이 뭘 해도 반대하던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모이기가 어려운데 하여튼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했고, 국민의힘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해제 요구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정족수인 150명을 넘긴 지 한참 됐는데도 표결을 진행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말 긴급했다면 이재명 (당시 당대표의) 출석과 상관없이 신속히 의결했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를 기다렸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이 들어온 뒤엔) 빨리 하려다 보니 사실상 고지 시간보다 본회의를 앞당겼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사에 있던 의원들은 왜 본회의 시간을 공지받은 뒤에도 오지 못했느냐’는 추 의원 측 질문에는 “(국회 앞에) 일반분들만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 등 여러 시민 모여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길에서 상의할 수 있는 상황 아니어서 어디서 상의해야 하느냐고 텔레방에 물었고, 그래서 의총 장소가 당사로 변경됐다고 본다”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위헌” 또는 “내란”이라는 언급은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이었다.
박수민 의원은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포고령 내용을 보고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현실적이지 않고 황당무계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1980년대에나 볼 수 있는 문구인데, 이게 뭐지? 했다”면서도 “이걸 왜 했지? 하는 상식적인 궁금증만 꽉 차 있었고 위헌, 내란,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본격적으로 회자됐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지난해 6월5일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하며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는 사과문을 냈던 것에 대해서도 “정권을 잃은 것에 대해 사과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 시장의 변호인이 “정치적 반성일 뿐이고 계엄이 곧 내란이라는 의미는 아니죠?”라고 묻자 박 의원은 “전혀 아니다”라며 “계엄 전후로 정국 관리에 실패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계엄 당일 국회 상공에 있는 헬기를 보고 “이 계엄은 잘못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계엄이 위법하다는 것을 알았냐’는 물음에는 “계엄이 위헌·위법하다는 것보다 빨리 해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법률적으로는 종국적으로 판단이 나오겠지만, 저는 법률가가 아니라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했다”고만 말했다. 이에 특검팀이 ‘적어도 헌법 질서에 반한다고는 생각했냐’고 다시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증인으로 출석한 안철수 의원도 계엄 이튿날 새벽 SNS에 올렸던 “비상계엄 요건과 절차도 갖추지 않은 위헌적인 친위 쿠데타이자 내란 시도”라는 자신의 글에 대해 “법적인 내란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내 상황이 굉장히 어지러웠는데 그런 뜻에서 한 얘기”라며 “(내란 여부는) 법원에서 판단하고 우리는 그걸 따르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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