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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미래를 지킨다”···전국서 이어지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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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링3
2026-08-15 13:52 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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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평화와 여성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가 14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올해는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지 35년 되는 해다.
기림의 날은 김 할머니가 1991년 8월14일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김 할머니 증언 이후 국내외 피해자들의 증언과 고발이 이어졌다. 2012년 아시아연대회의는 8월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로 정했고, 한국에서는 2017년 법 개정을 통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부터는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피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개정 법률이 지난 6월 시행되면서 이번 기림의 날은 법 개정 이후 처음 맞는 기념일이다. 13일 현재 정부에 등록된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5명뿐이다.
전북에서도 전시와 체험, 추모제가 이어진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전북여성단체연합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전주 복합문화공간 ‘하얀양옥집’에서 ‘전쟁과 여성, 반전,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기념 전시를 연다. 강현덕·고보연·김갑련·김윤숙·정소라·유해림 등 여성 작가 6명이 수묵화와 사진, 회화, 조형물 등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정의기억연대 기록물과 전북 지역 생존 피해자들의 증언 영상도 선보인다.
14일 오후 3시에는 하얀양옥집에서 추모 묵념과 참여 작가들의 작품 소개, 평화 기원 퍼포먼스 등을 담은 기념식이 열린다. 재단은 앞서 시민 150명을 대상으로 ‘바람의 기억’ 풍경 만들기와 나비 열쇠고리 제작 등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익산에서도 이날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부산에서도 영화와 문화행사를 통해 피해자들 이야기를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기념행사를 열고 창작 퍼포먼스와 LED 촛불 점등식 등을 진행한다. 21일과 28일에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다목적영상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 영화제 ‘기억의 온도’를 열어 <아이 캔 스피크>와 <눈길>을 상영한다.
광주와 경기·충청·경남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광주 광산구는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1991. 8. 14. 기억이 이어질 때 진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청소년 컵타 공연과 기억 교육 발표, 피켓 퍼포먼스 등을 연다.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는 정부 공식 기념식이 열리고, 오후에는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추모공연이 열린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지난 8일 고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수원·화성·안양·시흥 등에서도 헌화와 사진전, 공모전 등이 이어진다. 경남에서는 창원·진주·김해·통영·양산·남해·산청 등 7개 시·군에서 ‘함께평화 기림문화제’와 ‘숙이나래문화제’ 등이 열린다.
송태규 기림의 날 익산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기억은 과거를 붙드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용기 있는 증언을 과거의 이야기로 남겨두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기의 생산방식을 알리는 ‘지속가능성 라벨’이 실제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대(POSTECH)는 정진호 인문사회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농무부(USDA) 등과 함께 미국 주요 식료품 체인의 고기 판매자료 약 75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속가능성 라벨이 붙은 고기가 일반 고기보다 비싸게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속가능성 라벨은 고기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됐는지 알려주는 표시다. 유기농, 온실가스 저감, 목초 사육, 비유전자변형(Non-GMO) 등이 대표적이다.
마트 가격표만으로는 해당 라벨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같은 유기농 소고기라도 부위·매장·지역·할인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련 연구도 소비자에게 친환경 고기에 돈을 더 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이 대부분이었다.
연구팀은 2022년 9월 한 달간 미국 20개 주요 식료품 체인의 342개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소고기와 닭고기, 돼지고기 관련 자료 약 75만건을 모았다. 이어 부위·지역·유통업체·판촉 여부 등 가격에 영향을 주는 여러 조건을 걸러내고 라벨 자체가 만든 가격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속가능성 라벨이 붙은 고기는 대부분 일반 고기보다 비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소고기는 목초 사육·유기농 라벨이 붙은 제품이 각각 약 33%, 닭고기는 목초 사육 제품이 약 17% 비쌌다. 특히 돼지고기는 유기농 제품이 약 43% 비싸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온실가스 저감 라벨이 붙은 제품도 일반 제품보다 비싸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친환경 생산방식뿐 아니라 환경 가치도 시장에서 일정 부분 가격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진호 교수는 “이 방법은 다른 품목이나 국가로 확장할 수 있어 한국 식품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다만 한 달간의 자료에 기반한 만큼 계절과 판촉 주기를 반영한 분석은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농무부 국립식품농업연구소 Hatch 사업과 미국 농무부 경제조사국 협력연구 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현지시간 1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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