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간 명소 불빛 따라 ‘반딧불이버스’ 달린다
2026-08-2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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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광화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명동·강남 등 서울 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심야 ‘반딧불이버스’가 오는 10월부터 거리를 달린다. 퇴근 후에도 여유 있게 운동할 수 있도록 시내 체육시설 269곳이 최대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
서울시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야간경제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문화·체육·관광·상권과 교통·안전·청결·위생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원 추가 창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한다.
시는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하기로 했다. 각 공간 특징을 살린 콘텐츠로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심야 ‘반딧불이버스’ 운행을 10월부터 시작한다. 기존 심야버스(N버스)가 도심과 주거지를 연결해 귀가를 돕는다면, 반딧불이버스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 등 주요 거점 간 이동을 지원한다. 운영 이후 이용 수요와 혼잡도를 분석해 수요가 많은 구간은 증차하고, 내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해 노선 확대도 검토한다.
체육·문화·공원 등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이용시간도 늘린다. 멀리 가거나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야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내 체육시설 269곳을 시설별 여건에 따라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자치구·학교 체육시설 114곳과 농구장·게이트볼장 등 도심 공원 내 체육시설 137곳, 파크골프장 17곳을 포함한다.
수변공간을 활용한 ‘서울 물빛나루’를 현재 19곳에서 2030년까지 40곳으로 늘린다. 2028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주 1일 야간 개방하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을 다음달부터 주 5일, 오후 9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은 평일 주 2회 저녁까지 개방한다.
지역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연계한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2028년 25곳으로 확대한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정책 기본 방향과 지원 근거를 담은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도 마련한다. 다음달에는 ‘서울야간경제위원회’가 출범해 기본 계획·야간경제 상생특구·규제 개선 등을 자문한다.
“여름 인조잔디 너무 뜨거워…초·중·고교 대회, 혹서기·혹한기에 열려”선수 줄어드는 여자 축구 활성화 방안 요구…입시 구조 개선 목소리도박지성 “운동장 부족, 충격 받아”…문체부 장관 “문제점 반드시 풀 것”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실망으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가 한국 축구 발전의 밑받침이 될 수 있는 풀뿌리 축구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시작했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1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 K-축구 혁신위원회 경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혹서기·혹한기에 집중된 대회 환경, 운동장 부족, 유소년 선수들의 구조적인 축구 공백, 선수를 위한 입시 구조 재설계, 여자 축구의 진학 사다리 등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다.
달성군청 유소년 선수로 뛰고 있는 길윤우 학생은 “여름에는 인조잔디가 너무 뜨겁다. 스프링클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모두 대회가 혹서기와 혹한기에 열리다보니 경기력 저하와 함께 부상 등 문제가 상존해 아동학대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조성호 인창고 감독은 “우리 아이도 혹한기에 경기를 뛰다가 다쳤다. 폭염기에는 건강 문제도 심각하다”고 탄식했다.
유소년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운동장 부재도 지적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한국 축구 유소년팀의 절반이 등록됐는데, 실제 환경은 받쳐주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이세연 충남 천안 FMC 감독은 “유소년 육성은 풀뿌리 축구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면서 “서울은 운동장이 부족해 아이들이 경기를 뛸 수가 없다. 선수를 발굴하려면 운동장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이 부족하다는 소리에 가장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구조적인 축구 공백기도 논의 대상에서 빠지지 않았다. 고학년들만 경기에 참가하는 구조에선 초중고 12년간 실제 출전 시간이 2년에 한정된다는 내용이었다. 김민덕 진건초 감독은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 가보니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를 못 뛰는지 알겠더라. 현지에선 매년 수십개 대회에 참가하는데 우리는 최대 3개 대회가 전부”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성적으로 끝나는 입시 구조를 바꿔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대학들의 수시모집 일정에 따라 사실상 7월이면 모든 기회가 끝나다보니 선수들은 부상을 무릅쓰고 대회에 나서고 있다. 용문고 3학년 김재민 선수는 “왜 축구 선수는 정시로 대학을 갈 수 없느냐”면서 “수시로만 대학에 가다보니 7월까지 부하가 쏠리고, 그 이후에는 훈련할 공간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저변 고민이 덜한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는 등록 선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자 축구 등록 선수는 2014년 1764명에서 2023년 1570명으로 줄었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축구 클럽을 살펴보면 1~2명은 여자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중고교에서 올라갈 수 있는 진학 사다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혁신위가 월드컵 성적에 대한 고민으로 출범했다. 한국 축구가 신뢰를 되찾는 것이 첫걸음이라 생각했지만,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 문제점들을 반드시 풀겠다고 약속하겠다. 어린 선수들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서울시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야간경제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문화·체육·관광·상권과 교통·안전·청결·위생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원 추가 창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한다.
시는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하기로 했다. 각 공간 특징을 살린 콘텐츠로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심야 ‘반딧불이버스’ 운행을 10월부터 시작한다. 기존 심야버스(N버스)가 도심과 주거지를 연결해 귀가를 돕는다면, 반딧불이버스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 등 주요 거점 간 이동을 지원한다. 운영 이후 이용 수요와 혼잡도를 분석해 수요가 많은 구간은 증차하고, 내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해 노선 확대도 검토한다.
체육·문화·공원 등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이용시간도 늘린다. 멀리 가거나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야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내 체육시설 269곳을 시설별 여건에 따라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자치구·학교 체육시설 114곳과 농구장·게이트볼장 등 도심 공원 내 체육시설 137곳, 파크골프장 17곳을 포함한다.
수변공간을 활용한 ‘서울 물빛나루’를 현재 19곳에서 2030년까지 40곳으로 늘린다. 2028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주 1일 야간 개방하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을 다음달부터 주 5일, 오후 9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은 평일 주 2회 저녁까지 개방한다.
지역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연계한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2028년 25곳으로 확대한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정책 기본 방향과 지원 근거를 담은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도 마련한다. 다음달에는 ‘서울야간경제위원회’가 출범해 기본 계획·야간경제 상생특구·규제 개선 등을 자문한다.
“여름 인조잔디 너무 뜨거워…초·중·고교 대회, 혹서기·혹한기에 열려”선수 줄어드는 여자 축구 활성화 방안 요구…입시 구조 개선 목소리도박지성 “운동장 부족, 충격 받아”…문체부 장관 “문제점 반드시 풀 것”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실망으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가 한국 축구 발전의 밑받침이 될 수 있는 풀뿌리 축구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시작했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1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 K-축구 혁신위원회 경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혹서기·혹한기에 집중된 대회 환경, 운동장 부족, 유소년 선수들의 구조적인 축구 공백, 선수를 위한 입시 구조 재설계, 여자 축구의 진학 사다리 등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다.
달성군청 유소년 선수로 뛰고 있는 길윤우 학생은 “여름에는 인조잔디가 너무 뜨겁다. 스프링클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모두 대회가 혹서기와 혹한기에 열리다보니 경기력 저하와 함께 부상 등 문제가 상존해 아동학대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조성호 인창고 감독은 “우리 아이도 혹한기에 경기를 뛰다가 다쳤다. 폭염기에는 건강 문제도 심각하다”고 탄식했다.
유소년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운동장 부재도 지적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한국 축구 유소년팀의 절반이 등록됐는데, 실제 환경은 받쳐주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이세연 충남 천안 FMC 감독은 “유소년 육성은 풀뿌리 축구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면서 “서울은 운동장이 부족해 아이들이 경기를 뛸 수가 없다. 선수를 발굴하려면 운동장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이 부족하다는 소리에 가장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구조적인 축구 공백기도 논의 대상에서 빠지지 않았다. 고학년들만 경기에 참가하는 구조에선 초중고 12년간 실제 출전 시간이 2년에 한정된다는 내용이었다. 김민덕 진건초 감독은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 가보니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를 못 뛰는지 알겠더라. 현지에선 매년 수십개 대회에 참가하는데 우리는 최대 3개 대회가 전부”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성적으로 끝나는 입시 구조를 바꿔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대학들의 수시모집 일정에 따라 사실상 7월이면 모든 기회가 끝나다보니 선수들은 부상을 무릅쓰고 대회에 나서고 있다. 용문고 3학년 김재민 선수는 “왜 축구 선수는 정시로 대학을 갈 수 없느냐”면서 “수시로만 대학에 가다보니 7월까지 부하가 쏠리고, 그 이후에는 훈련할 공간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저변 고민이 덜한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는 등록 선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자 축구 등록 선수는 2014년 1764명에서 2023년 1570명으로 줄었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축구 클럽을 살펴보면 1~2명은 여자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중고교에서 올라갈 수 있는 진학 사다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혁신위가 월드컵 성적에 대한 고민으로 출범했다. 한국 축구가 신뢰를 되찾는 것이 첫걸음이라 생각했지만,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 문제점들을 반드시 풀겠다고 약속하겠다. 어린 선수들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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