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너무 하얀’ 그곳에 경고장···그래미의 벽, 넘지 않고 부수길 택한 K팝
2026-08-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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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From the 가나 to the 하(가나부터 하까지) 우리 보고 배워놔/.../ 예의를 차려 we aliens(우리는 이방인)/ 해는 동쪽에서 risin’(뜬다)”
지난 3월 발매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Aliens’가 최근 역주행 중입니다. 이 곡은 가사에서 알 수 있듯 BTS를 이방인(Aliens)으로 바라보는 서구 사회의 차별적 시선을 꼬집은 노래인데요. BTS가 미국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 선언을 하며 팬들 사이에서 이 곡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오늘 점선면이 알아볼게요.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29일 BTS 멤버들은 각각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그래미 측이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묶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신설한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약 2주가 흐른 지난 14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의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일부 아티스트들은 이 부문이 자신들이 그토록 열심히 만들어온 음악을 원하는 방식으로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나 역시 음악인이기에 그런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어요.
BTS의 출품 거부는 주요 외신에서도 주목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두아 리파나 에드 시런을 위해 ‘베스트 유러피언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꼬집었어요.
사실 BTS에게 그래미 수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거든요. ‘BTS 2.0’을 표방하며 약 3년9개월 만에 낸 신보 <아리랑>은 미국 음악 시장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BTS가 유일하게 상을 받지 못한 ‘마지막 퍼즐’로도 불렸어요. <아리랑>이 큰 성공을 거두며 BTS의 그래미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BTS는 이를 포기한 것입니다.
BTS가 우회적으로 비판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은 K팝에 또 다른 장벽을 세우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BTS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을 확률은 높겠지만, 그만큼 본상격인 제너럴 필즈에서 수상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K팝을 서구권 음악들과 나란히 ‘본무대’에 세우는 게 아니라, 아시아권으로 묶어 가둔다는 것이죠.
BTS의 보이콧은 외로운 외침으로 끝나지 않고 연대의 목소리로 돌아왔습니다. 세계 곳곳의 아미(BTS 팬덤)는 ‘ArtHasNoAliens’(예술에는 외계인이 없다)는 해시태그(#)를 달아 지지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을 중시해 후보 지명만으로도 영예로 받아들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국적 음악에 인색한 보수적인 시상식이라는 평가도 따라다녔습니다. 2017년 비욘세가 백인 가수 아델에게 밀리자 미국 네티즌들이 ‘GrammysSoWhite’(그래미는 너무 하얗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그래미를 비판하기도 했죠.
비백인에 비영어권인 K팝에도 그래미의 벽은 정말로 높았습니다. BTS의 이번 그래미 보이콧 선언은 단순히 벽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벽을 없애보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한 평론가는 점선면과의 통화에서 “아미(BTS 팬덤)들이 상처받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제 공격을 한 것”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래미 시상식에 ‘아시안’ 가수로 서는 대신, 아예 참가를 거부해 목소리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그래미 측이 한발 물러서긴 했으나, 아직 아시안 팝 부문 폐지를 공식 발표한 적은 없어요. 확대 해석은 경계하되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하겠습니다. 또 이번 재검토 방침이 다양성 제고를 위한 성찰의 일환인지, ‘BTS 없는 그래미’의 흥행 타격 우려일지에 대한 판단은 그래미의 향후 행보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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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주최, 스포츠경향 주관으로 22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제9회 경향뮤지컬콩쿠르 본선에서 중등부 서윤이 뮤지컬 <시카고>의 ‘Roxie’를 부르고 있다. 한수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연설에서 “이란은 절실하게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왜냐하면 나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영토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설 후반부에 이란 폭격에 대해 농담조로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뭘 해야 한다는 겁니까? 이란에 다시 가서 폭격을 더 해야 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 영토’라는 발언을 해왔다. 지난 14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18일에는 자신의 SNS(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해협에 ‘새로운 미국 영토’라고 적힌 지도를 올렸다.
이러한 발언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오는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달린 그레이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레이엄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의원의 여동생이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트럼프’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다면 여러분께 정말 부탁하고 싶은 건 내가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냥 나와서 투표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화당이 지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나는 탄핵을 겪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가리켜 “미친 사람들”, “악랄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는 11월 투표소에서 급진적인 민주당원들을 박살 내고 미국 내 공산주의를 단번에 뿌리 뽑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위한 이념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발매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Aliens’가 최근 역주행 중입니다. 이 곡은 가사에서 알 수 있듯 BTS를 이방인(Aliens)으로 바라보는 서구 사회의 차별적 시선을 꼬집은 노래인데요. BTS가 미국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 선언을 하며 팬들 사이에서 이 곡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오늘 점선면이 알아볼게요.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29일 BTS 멤버들은 각각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그래미 측이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묶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신설한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약 2주가 흐른 지난 14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의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일부 아티스트들은 이 부문이 자신들이 그토록 열심히 만들어온 음악을 원하는 방식으로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나 역시 음악인이기에 그런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어요.
BTS의 출품 거부는 주요 외신에서도 주목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두아 리파나 에드 시런을 위해 ‘베스트 유러피언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꼬집었어요.
사실 BTS에게 그래미 수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거든요. ‘BTS 2.0’을 표방하며 약 3년9개월 만에 낸 신보 <아리랑>은 미국 음악 시장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BTS가 유일하게 상을 받지 못한 ‘마지막 퍼즐’로도 불렸어요. <아리랑>이 큰 성공을 거두며 BTS의 그래미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BTS는 이를 포기한 것입니다.
BTS가 우회적으로 비판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은 K팝에 또 다른 장벽을 세우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BTS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을 확률은 높겠지만, 그만큼 본상격인 제너럴 필즈에서 수상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K팝을 서구권 음악들과 나란히 ‘본무대’에 세우는 게 아니라, 아시아권으로 묶어 가둔다는 것이죠.
BTS의 보이콧은 외로운 외침으로 끝나지 않고 연대의 목소리로 돌아왔습니다. 세계 곳곳의 아미(BTS 팬덤)는 ‘ArtHasNoAliens’(예술에는 외계인이 없다)는 해시태그(#)를 달아 지지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을 중시해 후보 지명만으로도 영예로 받아들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국적 음악에 인색한 보수적인 시상식이라는 평가도 따라다녔습니다. 2017년 비욘세가 백인 가수 아델에게 밀리자 미국 네티즌들이 ‘GrammysSoWhite’(그래미는 너무 하얗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그래미를 비판하기도 했죠.
비백인에 비영어권인 K팝에도 그래미의 벽은 정말로 높았습니다. BTS의 이번 그래미 보이콧 선언은 단순히 벽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벽을 없애보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한 평론가는 점선면과의 통화에서 “아미(BTS 팬덤)들이 상처받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제 공격을 한 것”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래미 시상식에 ‘아시안’ 가수로 서는 대신, 아예 참가를 거부해 목소리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그래미 측이 한발 물러서긴 했으나, 아직 아시안 팝 부문 폐지를 공식 발표한 적은 없어요. 확대 해석은 경계하되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하겠습니다. 또 이번 재검토 방침이 다양성 제고를 위한 성찰의 일환인지, ‘BTS 없는 그래미’의 흥행 타격 우려일지에 대한 판단은 그래미의 향후 행보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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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주최, 스포츠경향 주관으로 22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제9회 경향뮤지컬콩쿠르 본선에서 중등부 서윤이 뮤지컬 <시카고>의 ‘Roxie’를 부르고 있다. 한수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연설에서 “이란은 절실하게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왜냐하면 나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영토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설 후반부에 이란 폭격에 대해 농담조로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뭘 해야 한다는 겁니까? 이란에 다시 가서 폭격을 더 해야 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 영토’라는 발언을 해왔다. 지난 14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18일에는 자신의 SNS(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해협에 ‘새로운 미국 영토’라고 적힌 지도를 올렸다.
이러한 발언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오는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달린 그레이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레이엄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의원의 여동생이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트럼프’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다면 여러분께 정말 부탁하고 싶은 건 내가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냥 나와서 투표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화당이 지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나는 탄핵을 겪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가리켜 “미친 사람들”, “악랄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는 11월 투표소에서 급진적인 민주당원들을 박살 내고 미국 내 공산주의를 단번에 뿌리 뽑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위한 이념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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