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얀 나팔꽃’인 줄 알았다 식겁···닮은꼴 독성꽃에 ‘반려동물·어린이 주의보’
2026-08-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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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절정이 지나가면서 길가와 공원, 화단에는 형형색색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기 좋은 꽃이라고 해서 함부로 만지거나 열매와 씨앗을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식물은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 자극을 일으키거나, 잎과 열매·씨앗을 잘못 먹었을 때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8~9월은 독성이 있는 식물의 꽃이나 열매가 눈에 잘 띄는 시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생물자원관 등 전문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주의 식물’을 정리했다.
흔히 보는 나팔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재배되는 나팔꽃(학명: Ipomoea nil)은 여름철 청자색·흰색·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특히 씨앗은 전통적으로 ‘견우자’라는 이름의 약용 부위로 이용돼 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견우자가 예로부터 강한 사하제와 이뇨제로 쓰였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약초’라고 생각해 함부로 씨앗을 먹어서는 안 된다. 약용식물도감 등에 따르면 나팔꽃 씨앗에는 레진배당체 계열 성분이 있어 강한 설사와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용법과 용량을 벗어난 자가 복용은 위험할 수 있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이름이 비슷하거나 꽃 모양이 비슷한 식물 가운데 독말풀류가 섞여 있다는 점이다. 특히 흰색이나 보랏빛의 크고 나팔 모양인 꽃을 보고 일반 나팔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식물의 종류에 따라 독성은 크게 다르다.
독말풀은 국내에도 자라며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나팔 모양의 큰 꽃을 피운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도 독말풀이 국내 식물종으로 등재돼 있다. 하지만 잘못 먹으면 피부가 붉어지고 동공이 커지거나 두통, 심박수 증가, 환각, 의식 혼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경련이나 혼수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독말풀·흰독말풀의 잎을 약재로 다룰 때 히요스시아민과 스코폴라민을 포함한 총알칼로이드 함량을 관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식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독말풀은 꽃뿐 아니라 잎, 열매, 씨앗 등 식물 전체를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독말풀은 일반 나팔꽃과 달리 열매가 둥글고 가시가 촘촘히 돋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진 뒤 이런 가시 달린 열매가 맺힌다면 어린이가 호기심에 만지거나 씨앗을 꺼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개나 고양이가 열매나 잎을 물어뜯거나 먹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독말풀은 식물 전체에 독성 성분이 있어 반려동물이 섭취할 경우에도 중독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산책 중 낯선 식물이나 열매를 발견했다면 가까이 다가가거나 냄새를 맡게 하기보다 목줄을 짧게 잡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공원이나 도로변에서 자주 보는 협죽도 역시 대표적인 독성 식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도 협죽도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식물로 등재돼 있다.
협죽도는 분홍색이나 흰색 꽃이 무리 지어 피어 관상수로 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식물 전체에 독성 성분이 있어 잎이나 줄기, 꽃 등을 식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주변의 야생식물이나 관상식물을 ‘몸에 좋을 것 같다’며 차로 끓이거나 민간요법에 사용하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떨어진 꽃과 열매를 장난감처럼 만지거나 입에 넣을 가능성도 있다. 정원과 산책로에 어떤 식물이 심겨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면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중국 증시 상장으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실탄을 확보하면서,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피지컬 AI’를 낙점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연구실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초저가 대량 양산’ 궤도에 진입한 중국발 공세가 배터리와 전기차에 이어 차세대 로봇 완제품 및 부품 생태계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유니트리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입성하며 공모를 통해 61억위안(약 1조2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기업가치는 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1600만원대 초저가 휴머노이드 ‘G1’을 앞세워 글로벌 가격 파괴를 주도해 온 유니트리는 인공지능(AI) 모델 고도화와 대규모 양산 기지 구축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유니트리의 상장은 글로벌 로봇 산업의 중심축이 기술 실증에서 상용화 속도전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32%를 점유하며 업계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피지컬 AI, 로봇 산업 등과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잔여 지분을 정리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했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앞세워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완성차 제조 현장에 로봇을 순차 투입하고 연간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러나 유니트리가 수직계열화된 자체 부품 공급망을 기반으로 원가 파괴를 가속화하면서 양산 단가와 상용화 속도 면에서 만만치 않은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초기 생산 원가가 대당 1억~2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고스펙 산업용 아틀라스와 비교할 때, 유니트리가 주도하는 1000만원대 가격 파괴 공세는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며 표준 선점 경쟁에서 큰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피지컬 AI를 미래 핵심 축으로 삼고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표이사 직속으로 ‘RX(로봇경험)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피지컬AI랩’을 가동하는 등 분산됐던 로봇 연구와 상품화 조직을 통합했다. LG전자는 미국 엔비디아와 손 잡고 ‘엔비디아 두뇌, LG 몸체’ 형태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약 10만 시간 분량의 로봇 물리 학습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해 제조·물류 특화 로봇 상용화를 정조준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의 행보가 기술 통합과 실증 단계에 머무는 사이, 중국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시험대로 삼아 수천 대 단위의 데이터를 축적하며 하드웨어 양산 격차를 벌리고 있다. 과거 배터리와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났던 ‘중국발 원가 공세와 완제품 잠식’ 구도가 로봇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로봇 제조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관절 구동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관련 모터·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해 나갈 경우, 국내 부품 생태계의 단가 하락 압박과 대중국 종속이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깊어지는 미·중 갈등은 국내 기업에게는 중요한 반사이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주요국은 제조 공장과 국가 인프라에 투입되는 중국산 로봇의 카메라, 라이다 센서를 통한 데이터 유출 및 보안 위협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서방 제조 기업들이 중국산 하드웨어 도입을 꺼리는 상황에서, 자동차·정밀기계 제조 기반을 갖추고 기술적 신뢰성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한국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
결국 유니트리의 상장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재편 속도를 앞당기며 국내 기업들에 ‘가성비 경쟁 탈피’와 ‘신뢰성 기반 시장 선점’이라는 과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저가 출혈 경쟁을 피하고 조선·방산·반도체 등 독보적인 제조 데이터를 보유한 고정밀 특화 솔루션에 집중해야 한다”며 “보안 신뢰성을 무기로 서방의 대체 공급망을 선점하는 동시에 현장 실증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격 면에선 중국을 상대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기업들로선 특화된 기술력을 다지고 서방 진영의 대체 공급망 수요를 얼마나 신속하게 흡수하느냐에 따라 차세대 피지컬 AI 주도권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을 마친 16일 최민희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국 누적 득표율 16.9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박선원 의원은 16.6%를 얻어 0.3%포인트 표차를 보였다. 최 의원을 포함해 친정청래(친청계) 후보인 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모두 당선권에 들며 친청 의원들이 최고위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종료된 경기·서울 지역 경선을 포함해 전국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대구·경북·경남 지역 가중치 5% 미반영), 최 의원은 총 25만9744표(16.91%)를 얻어 누적 집계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이 25만5008표(16.60%)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서미화 의원이 23만3245표(15.18%), 이성윤 의원 21만4118표(13.94%), 한민수 의원 21만1479표(13.77%)를 득표해 최고위원 당선권인 3~5위에 들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만9167표(13.62%), 임미애 의원 10만1614표(6.62%), 김영호 의원 5만1731표(3.37%)가 그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최다득표자를 의미하는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박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서울 연설회에서도 상대 계파를 상대로 격한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지키려는 정청래를 지켜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의원은 서울 연설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유시민의 저주에 단 한마디도 못하면서, 대통령을 지금 지키지 못하면서 의리(라고 하는데), 배신이 저릿저릿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팀정청래’ 후보들은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하며 최고위 내 친청 다수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서울에선 최 의원이 10만3683표(16.31%), 이 의원이 10만1448표(15.96%)를 득표하며 1~2위를 기록해 다른 지역 경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당선권에 든 박 의원은 9만5546표(15.03%), 한 의원이 9만7072표(15.27%), 서 의원이 9만2267표(14.52%)를 얻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호남 경선 결과 한 의원을 누르고 4위에 오르며 역전했으나 이날 결과가 뒤집혔다. 김 전 부원장과 5위를 두고 접전을 펼치던 이 의원은 이날 수도권에서 득표 2위에 오르며 크게 역전했고 누적 집계에서 4위에 올랐다. 김 전 부원장은 누적 집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17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남은 만큼 결과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여론조사는 30%가 반영된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 의원은 모두 5위 접전을 펼치는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몰아달라며 호소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다섯 중 최소 셋은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김용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성윤 의원과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 의원 꼭 지지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미애·김영호 의원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했다. 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당대표와 긴밀하게 손발 맞춰 일할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며 “김용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사퇴하지만 새롭게 출범할 지도부를 성심성의껏 도우며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데 제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 김영호에게 주시려 했던 소중한 한 표를 기호 2번 김 후보에게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제 사퇴가 우리 당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받아 승리하는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특히 8~9월은 독성이 있는 식물의 꽃이나 열매가 눈에 잘 띄는 시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생물자원관 등 전문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주의 식물’을 정리했다.
흔히 보는 나팔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재배되는 나팔꽃(학명: Ipomoea nil)은 여름철 청자색·흰색·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특히 씨앗은 전통적으로 ‘견우자’라는 이름의 약용 부위로 이용돼 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견우자가 예로부터 강한 사하제와 이뇨제로 쓰였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약초’라고 생각해 함부로 씨앗을 먹어서는 안 된다. 약용식물도감 등에 따르면 나팔꽃 씨앗에는 레진배당체 계열 성분이 있어 강한 설사와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용법과 용량을 벗어난 자가 복용은 위험할 수 있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이름이 비슷하거나 꽃 모양이 비슷한 식물 가운데 독말풀류가 섞여 있다는 점이다. 특히 흰색이나 보랏빛의 크고 나팔 모양인 꽃을 보고 일반 나팔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식물의 종류에 따라 독성은 크게 다르다.
독말풀은 국내에도 자라며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나팔 모양의 큰 꽃을 피운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도 독말풀이 국내 식물종으로 등재돼 있다. 하지만 잘못 먹으면 피부가 붉어지고 동공이 커지거나 두통, 심박수 증가, 환각, 의식 혼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경련이나 혼수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독말풀·흰독말풀의 잎을 약재로 다룰 때 히요스시아민과 스코폴라민을 포함한 총알칼로이드 함량을 관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식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독말풀은 꽃뿐 아니라 잎, 열매, 씨앗 등 식물 전체를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독말풀은 일반 나팔꽃과 달리 열매가 둥글고 가시가 촘촘히 돋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진 뒤 이런 가시 달린 열매가 맺힌다면 어린이가 호기심에 만지거나 씨앗을 꺼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개나 고양이가 열매나 잎을 물어뜯거나 먹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독말풀은 식물 전체에 독성 성분이 있어 반려동물이 섭취할 경우에도 중독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산책 중 낯선 식물이나 열매를 발견했다면 가까이 다가가거나 냄새를 맡게 하기보다 목줄을 짧게 잡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공원이나 도로변에서 자주 보는 협죽도 역시 대표적인 독성 식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도 협죽도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식물로 등재돼 있다.
협죽도는 분홍색이나 흰색 꽃이 무리 지어 피어 관상수로 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식물 전체에 독성 성분이 있어 잎이나 줄기, 꽃 등을 식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주변의 야생식물이나 관상식물을 ‘몸에 좋을 것 같다’며 차로 끓이거나 민간요법에 사용하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떨어진 꽃과 열매를 장난감처럼 만지거나 입에 넣을 가능성도 있다. 정원과 산책로에 어떤 식물이 심겨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면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중국 증시 상장으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실탄을 확보하면서,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피지컬 AI’를 낙점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연구실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초저가 대량 양산’ 궤도에 진입한 중국발 공세가 배터리와 전기차에 이어 차세대 로봇 완제품 및 부품 생태계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유니트리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입성하며 공모를 통해 61억위안(약 1조2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기업가치는 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1600만원대 초저가 휴머노이드 ‘G1’을 앞세워 글로벌 가격 파괴를 주도해 온 유니트리는 인공지능(AI) 모델 고도화와 대규모 양산 기지 구축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유니트리의 상장은 글로벌 로봇 산업의 중심축이 기술 실증에서 상용화 속도전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32%를 점유하며 업계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피지컬 AI, 로봇 산업 등과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잔여 지분을 정리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했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앞세워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완성차 제조 현장에 로봇을 순차 투입하고 연간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러나 유니트리가 수직계열화된 자체 부품 공급망을 기반으로 원가 파괴를 가속화하면서 양산 단가와 상용화 속도 면에서 만만치 않은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초기 생산 원가가 대당 1억~2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고스펙 산업용 아틀라스와 비교할 때, 유니트리가 주도하는 1000만원대 가격 파괴 공세는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며 표준 선점 경쟁에서 큰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피지컬 AI를 미래 핵심 축으로 삼고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표이사 직속으로 ‘RX(로봇경험)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피지컬AI랩’을 가동하는 등 분산됐던 로봇 연구와 상품화 조직을 통합했다. LG전자는 미국 엔비디아와 손 잡고 ‘엔비디아 두뇌, LG 몸체’ 형태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약 10만 시간 분량의 로봇 물리 학습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해 제조·물류 특화 로봇 상용화를 정조준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의 행보가 기술 통합과 실증 단계에 머무는 사이, 중국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시험대로 삼아 수천 대 단위의 데이터를 축적하며 하드웨어 양산 격차를 벌리고 있다. 과거 배터리와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났던 ‘중국발 원가 공세와 완제품 잠식’ 구도가 로봇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로봇 제조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관절 구동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관련 모터·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해 나갈 경우, 국내 부품 생태계의 단가 하락 압박과 대중국 종속이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깊어지는 미·중 갈등은 국내 기업에게는 중요한 반사이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주요국은 제조 공장과 국가 인프라에 투입되는 중국산 로봇의 카메라, 라이다 센서를 통한 데이터 유출 및 보안 위협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서방 제조 기업들이 중국산 하드웨어 도입을 꺼리는 상황에서, 자동차·정밀기계 제조 기반을 갖추고 기술적 신뢰성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한국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
결국 유니트리의 상장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재편 속도를 앞당기며 국내 기업들에 ‘가성비 경쟁 탈피’와 ‘신뢰성 기반 시장 선점’이라는 과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저가 출혈 경쟁을 피하고 조선·방산·반도체 등 독보적인 제조 데이터를 보유한 고정밀 특화 솔루션에 집중해야 한다”며 “보안 신뢰성을 무기로 서방의 대체 공급망을 선점하는 동시에 현장 실증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격 면에선 중국을 상대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기업들로선 특화된 기술력을 다지고 서방 진영의 대체 공급망 수요를 얼마나 신속하게 흡수하느냐에 따라 차세대 피지컬 AI 주도권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을 마친 16일 최민희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국 누적 득표율 16.9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박선원 의원은 16.6%를 얻어 0.3%포인트 표차를 보였다. 최 의원을 포함해 친정청래(친청계) 후보인 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모두 당선권에 들며 친청 의원들이 최고위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종료된 경기·서울 지역 경선을 포함해 전국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대구·경북·경남 지역 가중치 5% 미반영), 최 의원은 총 25만9744표(16.91%)를 얻어 누적 집계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이 25만5008표(16.60%)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서미화 의원이 23만3245표(15.18%), 이성윤 의원 21만4118표(13.94%), 한민수 의원 21만1479표(13.77%)를 득표해 최고위원 당선권인 3~5위에 들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만9167표(13.62%), 임미애 의원 10만1614표(6.62%), 김영호 의원 5만1731표(3.37%)가 그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최다득표자를 의미하는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박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서울 연설회에서도 상대 계파를 상대로 격한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지키려는 정청래를 지켜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의원은 서울 연설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유시민의 저주에 단 한마디도 못하면서, 대통령을 지금 지키지 못하면서 의리(라고 하는데), 배신이 저릿저릿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팀정청래’ 후보들은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하며 최고위 내 친청 다수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서울에선 최 의원이 10만3683표(16.31%), 이 의원이 10만1448표(15.96%)를 득표하며 1~2위를 기록해 다른 지역 경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당선권에 든 박 의원은 9만5546표(15.03%), 한 의원이 9만7072표(15.27%), 서 의원이 9만2267표(14.52%)를 얻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호남 경선 결과 한 의원을 누르고 4위에 오르며 역전했으나 이날 결과가 뒤집혔다. 김 전 부원장과 5위를 두고 접전을 펼치던 이 의원은 이날 수도권에서 득표 2위에 오르며 크게 역전했고 누적 집계에서 4위에 올랐다. 김 전 부원장은 누적 집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17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남은 만큼 결과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여론조사는 30%가 반영된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 의원은 모두 5위 접전을 펼치는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몰아달라며 호소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다섯 중 최소 셋은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김용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성윤 의원과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 의원 꼭 지지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미애·김영호 의원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했다. 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당대표와 긴밀하게 손발 맞춰 일할 최고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며 “김용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사퇴하지만 새롭게 출범할 지도부를 성심성의껏 도우며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데 제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 김영호에게 주시려 했던 소중한 한 표를 기호 2번 김 후보에게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제 사퇴가 우리 당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받아 승리하는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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