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의 민주주의 시간]전체주의의 승리
2026-08-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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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국 정치는 생수 한 병만큼의 효용도 주지 못한다”고, 한 소설가가 말한 적이 있다. 이제는 표현을 달리해야 할 것 같다. 효용은커녕 참을 수 없는 분노 유발의 수준으로 정치가 나빠졌다. 장동혁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거리의 민주투사 행세를 하는 것을 보라. ‘아이큐’나 ‘배신’ 같은 용어를 주고받은 김민석·정청래·송영길의 저열함에, 최민희 등 최고위원 후보들이 보여준 몰상식을 보라. 정치를 망치는 이들을 정치인이라고 불러야 하는 역설이 괴롭다.
많은 평론가가 양당 내부의 갈등을 ‘감정 대립’ 정도로 보는 듯하다. 안이해 보인다. 미래를 두고 경쟁해야지 왜 과거에 집착하냐고 야단도 친다. 식상하다. “주권자 뜻에 따른 개헌론”을 말한 국회의장에게 “실수를 인정하고 오해를 풀라”고 권면하는 것은 더 비현실적이다. 22대 국회의 의장 자리는 팬덤 추종자이자 대통령 ‘정무특보’의 몫이다. 대통령 팬덤이 그러라고 하지 않는 한, 의장은 개헌을 포기할 수 없다.
22대 국회에서 권력 분립은 실천되지 않을 것이다. 몽테스키외가 경고했듯 견제와 균형이 없는 권력은 ‘전제(despotism)’를 낳는다. ‘윤어게인’을 추종하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국민의 성공’이 아니라 ‘이재명의 성공’을 주문처럼 외는 민주당 의원들의 추종도 기이하기는 매한가지다. 필자가 볼 때, 양당은 전체주의의 신세계로 들어섰다. 양당은 몰락할 때까지 지금 같을 것이다.
양당은 자신들보다 더 민주적인 정당은 없다고 자신한다. 국민의힘은 “100% 당원 정당”을 먼저 실현했다. 민주당은 150만 권리당원의 “1인1표주의”를 표방하며 앞서가려 한다. 양당이 당원 주권에 기초를 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치자. 그래도 정의는 정확해야 한다. 그것은 ‘다원적 민주주의’와는 종류가 다른 ‘전체주의적 민주주의’다.
전체주의와 민주주의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다. 전체주의는 민주주의에 상존하는 위험이다. 민주주의 이전에 권위주의는 있어도 전체주의는 있을 수 없다. 오로지 민주주의에서만 자라나는 병리 현상이 전체주의다. 민주주의는 대중 정치를 특징으로 한다. 전체주의자도 대중을 사랑한다. 대중은 강한 힘에 이끌린다는 것이 전체주의의 신념이다. 그래서 전체주의자들은 권력 투쟁을 사랑하고, 권력을 향한 길에 대중을 앞장세우길 좋아한다.
권위주의는 다르다. 박정희 정권에서 보았듯, 권위주의는 가난과 저발전을 넘어서려는 ‘후발의 열정’에 의존한다. ‘추격 발전’을 완수하기 위해 시민권을 유보하자는 게 권위주의다. 권위주의자는 민주주의를 싫어한다. 그들은 대중 동원을 ‘소요사태’로 간주하고 정당 정치를 ‘부패·비효율’과 동일시한다.
에스파냐 출신의 정치학자 후안 린츠가 강조하듯, ‘반정치’와 ‘탈동원’은 권위주의의 유형론적 특징이다. 전체주의는 그와 다르다. 전체주의는 인민을 동원한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동원한다. 대중의 동원과 팬덤의 정치화야말로 전체주의자들이 선망하는 최고 경지의 지배다. 이게 핵심이다.
권위주의자와는 달리 전체주의자는 단순한 반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인민 주권은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공유하는 가치다. 다만 민주주의자는 인민을 서로 다른 열정과 이해관계를 갖는 ‘다원화된 주체’로 본다. 복수의 인민 집단 사이에서 전개되어야 할 자유로운 토론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생명 원리임을 존중한다. 정치의 실력이란 이견과의 협의, 반대와의 타협을 통해 발휘된다는 사실 또한 잘 이해하는 쪽이 민주주의자다.
전체주의자도 민주주의를 말하고 인민의 뜻을 존중한다. 다만 민주주의자에게 인민이 ‘복수의 연합체’로 이해되는 반면, 전체주의자에게 인민은 하나의 의지를 가진 ‘일원적 전체’다. 그래서 전체주의자들의 총회는 ‘하나의 옮음’만 존재해야 하는 ‘이단 척결 대회’와 유사하다. 민주주의자는 토론에서 상대에게 거부감을 덜 주는 언어를 사용한다. 전체주의적 심성을 가진 이들은 다르다. 그들은 경쟁 상대를 이적시하려는 욕구를 참지 못한다.
상대를 최고 권력에 협조하지 않는 배신자,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이방인, 지능이 낮은 우생학적 무능력자로 몰아세우는 건 우연이나 실수가 아니라 그들의 심성에서 발원하는 습성이다. ‘배신의 아이콘’ ‘붕어 아이큐’란 신묘한 표현까지 고안해내는 전체주의자들의 정치는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인공지능(AI) 자동심사 등을 도입해 시간을 단축하고 소비자들의 경험을 매끄럽게 하려는 ‘속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18일 보험금 신청부터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1초’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 후 24시간 내 지급이 완료되면 실제 소요 시간을 안내하는 ‘바로지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급이 끝나면 “신청한 지 1분 23초 만에 보험금을 받으셨어요”라는 식으로 알림톡이 오는 시스템이다. 보험금 수령 결과뿐만 아니라 얼마나 빨리 받았는지까지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시범 운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바로지급 건 가운데 휴대폰보험은 57%, 해외여행보험은 45%가 1분 이내에 보험금 지급을 마쳤다. 항공기 지연으로 청구한 해외여행보험금 6만원이 1초만에 지급된 사례가 있었고, 휴대폰 액정 파손으로 청구한 22만1500원은 18초, 휴대폰 파손으로 청구한 81만원은 20초만에 계좌에 들어갔다.
데이터 연동과 인공지능(AI) 자동 심사 덕분이다. 해외여행보험은 공항·항공사 데이터를 연동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 여부를 별도 증빙서류 없이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보험과 해외여행보험 일부 건에는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을 적용해 제출 서류를 자동으로 인식·분석한 뒤 별도 심사가 필요 없는 경우 즉시 지급까지 처리한다.
속도 경쟁은 보험업계 전반에서 이미 진행 중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험금 지급이 가장 빨랐던 곳은 교보생명과 흥국화재로, 두 회사의 평균 지급 소요 기간은 각각 0.22일이었다. 청구부터 지급까지 약 2시간 이내에 처리된다는 뜻이다.
교보생명은 AI 기반 자동심사 모델과 즉시 송금 시스템, 흥국화재는 자체 보험금자동산출시스템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플랫폼 ‘실손24’의 데이터 연계 등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365일·24시간 실시간 보상 체계’를 구축해 단순 심사의 경우 사람 개입 없이 평균 10분 이내 지급까지 마치도록 했다.
보험사들이 지급 속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보험금 청구가 대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처럼 예상하지 못한 불편한 상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순간일수록 보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사용자에게 중요한 경험으로 남고, 브랜드 신뢰도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보험에서 중요한 것은 필요한 순간에 사용자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보상받을 수 있느냐 여부”라며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보험금을 기다리는 시간은 줄이고 보상 과정은 더 쉽고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많은 평론가가 양당 내부의 갈등을 ‘감정 대립’ 정도로 보는 듯하다. 안이해 보인다. 미래를 두고 경쟁해야지 왜 과거에 집착하냐고 야단도 친다. 식상하다. “주권자 뜻에 따른 개헌론”을 말한 국회의장에게 “실수를 인정하고 오해를 풀라”고 권면하는 것은 더 비현실적이다. 22대 국회의 의장 자리는 팬덤 추종자이자 대통령 ‘정무특보’의 몫이다. 대통령 팬덤이 그러라고 하지 않는 한, 의장은 개헌을 포기할 수 없다.
22대 국회에서 권력 분립은 실천되지 않을 것이다. 몽테스키외가 경고했듯 견제와 균형이 없는 권력은 ‘전제(despotism)’를 낳는다. ‘윤어게인’을 추종하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국민의 성공’이 아니라 ‘이재명의 성공’을 주문처럼 외는 민주당 의원들의 추종도 기이하기는 매한가지다. 필자가 볼 때, 양당은 전체주의의 신세계로 들어섰다. 양당은 몰락할 때까지 지금 같을 것이다.
양당은 자신들보다 더 민주적인 정당은 없다고 자신한다. 국민의힘은 “100% 당원 정당”을 먼저 실현했다. 민주당은 150만 권리당원의 “1인1표주의”를 표방하며 앞서가려 한다. 양당이 당원 주권에 기초를 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치자. 그래도 정의는 정확해야 한다. 그것은 ‘다원적 민주주의’와는 종류가 다른 ‘전체주의적 민주주의’다.
전체주의와 민주주의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다. 전체주의는 민주주의에 상존하는 위험이다. 민주주의 이전에 권위주의는 있어도 전체주의는 있을 수 없다. 오로지 민주주의에서만 자라나는 병리 현상이 전체주의다. 민주주의는 대중 정치를 특징으로 한다. 전체주의자도 대중을 사랑한다. 대중은 강한 힘에 이끌린다는 것이 전체주의의 신념이다. 그래서 전체주의자들은 권력 투쟁을 사랑하고, 권력을 향한 길에 대중을 앞장세우길 좋아한다.
권위주의는 다르다. 박정희 정권에서 보았듯, 권위주의는 가난과 저발전을 넘어서려는 ‘후발의 열정’에 의존한다. ‘추격 발전’을 완수하기 위해 시민권을 유보하자는 게 권위주의다. 권위주의자는 민주주의를 싫어한다. 그들은 대중 동원을 ‘소요사태’로 간주하고 정당 정치를 ‘부패·비효율’과 동일시한다.
에스파냐 출신의 정치학자 후안 린츠가 강조하듯, ‘반정치’와 ‘탈동원’은 권위주의의 유형론적 특징이다. 전체주의는 그와 다르다. 전체주의는 인민을 동원한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동원한다. 대중의 동원과 팬덤의 정치화야말로 전체주의자들이 선망하는 최고 경지의 지배다. 이게 핵심이다.
권위주의자와는 달리 전체주의자는 단순한 반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인민 주권은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공유하는 가치다. 다만 민주주의자는 인민을 서로 다른 열정과 이해관계를 갖는 ‘다원화된 주체’로 본다. 복수의 인민 집단 사이에서 전개되어야 할 자유로운 토론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생명 원리임을 존중한다. 정치의 실력이란 이견과의 협의, 반대와의 타협을 통해 발휘된다는 사실 또한 잘 이해하는 쪽이 민주주의자다.
전체주의자도 민주주의를 말하고 인민의 뜻을 존중한다. 다만 민주주의자에게 인민이 ‘복수의 연합체’로 이해되는 반면, 전체주의자에게 인민은 하나의 의지를 가진 ‘일원적 전체’다. 그래서 전체주의자들의 총회는 ‘하나의 옮음’만 존재해야 하는 ‘이단 척결 대회’와 유사하다. 민주주의자는 토론에서 상대에게 거부감을 덜 주는 언어를 사용한다. 전체주의적 심성을 가진 이들은 다르다. 그들은 경쟁 상대를 이적시하려는 욕구를 참지 못한다.
상대를 최고 권력에 협조하지 않는 배신자,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이방인, 지능이 낮은 우생학적 무능력자로 몰아세우는 건 우연이나 실수가 아니라 그들의 심성에서 발원하는 습성이다. ‘배신의 아이콘’ ‘붕어 아이큐’란 신묘한 표현까지 고안해내는 전체주의자들의 정치는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인공지능(AI) 자동심사 등을 도입해 시간을 단축하고 소비자들의 경험을 매끄럽게 하려는 ‘속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18일 보험금 신청부터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1초’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 후 24시간 내 지급이 완료되면 실제 소요 시간을 안내하는 ‘바로지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급이 끝나면 “신청한 지 1분 23초 만에 보험금을 받으셨어요”라는 식으로 알림톡이 오는 시스템이다. 보험금 수령 결과뿐만 아니라 얼마나 빨리 받았는지까지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시범 운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바로지급 건 가운데 휴대폰보험은 57%, 해외여행보험은 45%가 1분 이내에 보험금 지급을 마쳤다. 항공기 지연으로 청구한 해외여행보험금 6만원이 1초만에 지급된 사례가 있었고, 휴대폰 액정 파손으로 청구한 22만1500원은 18초, 휴대폰 파손으로 청구한 81만원은 20초만에 계좌에 들어갔다.
데이터 연동과 인공지능(AI) 자동 심사 덕분이다. 해외여행보험은 공항·항공사 데이터를 연동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 여부를 별도 증빙서류 없이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보험과 해외여행보험 일부 건에는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을 적용해 제출 서류를 자동으로 인식·분석한 뒤 별도 심사가 필요 없는 경우 즉시 지급까지 처리한다.
속도 경쟁은 보험업계 전반에서 이미 진행 중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험금 지급이 가장 빨랐던 곳은 교보생명과 흥국화재로, 두 회사의 평균 지급 소요 기간은 각각 0.22일이었다. 청구부터 지급까지 약 2시간 이내에 처리된다는 뜻이다.
교보생명은 AI 기반 자동심사 모델과 즉시 송금 시스템, 흥국화재는 자체 보험금자동산출시스템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플랫폼 ‘실손24’의 데이터 연계 등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365일·24시간 실시간 보상 체계’를 구축해 단순 심사의 경우 사람 개입 없이 평균 10분 이내 지급까지 마치도록 했다.
보험사들이 지급 속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보험금 청구가 대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처럼 예상하지 못한 불편한 상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순간일수록 보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사용자에게 중요한 경험으로 남고, 브랜드 신뢰도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보험에서 중요한 것은 필요한 순간에 사용자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보상받을 수 있느냐 여부”라며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보험금을 기다리는 시간은 줄이고 보상 과정은 더 쉽고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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