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홈페이지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한국야구 큰 별 지다
2026-08-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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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홈페이지 한국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6시 41분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전날 오전 천안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맥박과 혈압을 되찾았다. 이후 평소 치료를 받아온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백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타격 기록 가운데 하나를 남긴 인물이다. 프로야구 출범 첫해인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과 선수를 겸하며 타율 0.412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넘게 누구도 4할 타율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그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KBO리그 유일의 4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선수 생활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꽃을 피웠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 때 월남한 뒤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야구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할 만큼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췄다.
1961년 실업야구 농협에 입단한 뒤 이듬해 일본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 긴테쓰 버펄로스 등에서 뛰었고, 1975년에는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에 맞춰 귀국한 백 전 감독은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이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1984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 뒤 한일 프로야구를 합쳐 23년에 걸친 현역 생활을 마쳤다.
지도자로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출범한 LG 트윈스의 초대 감독을 맡아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강한 정신력과 투쟁심을 강조한 ‘혼의 야구’는 당시 백 전 감독을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LG를 떠난 뒤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았다. 삼성과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에서는 타격 인스트럭터로 후배 선수들을 지도했고, 현장을 떠난 뒤에는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말년은 순탄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뇌경색을 겪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 백 전 감독의 공적을 기려 장례를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백 전 감독의 별세로 프로야구 원년 6개 구단의 초대 감독 가운데 생존자는 박영길 전 롯데 감독만 남게 됐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2층 전통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은 2개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시우(사진)는 19일 국내 취재진과 한 화상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고 최근 상승세의 비결과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배운 점 등을 설명했다. 지난 17일 끝난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4위로 끌어올린 김시우는 “시즌이 2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우승 기회를 만들겠다”며 “BMW 챔피언십이나 투어 챔피언십 중 하나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차례를 포함해 11번이나 ‘톱10’에 들며 세계랭킹 13위까지 뛰어오른 김시우는 이번 시즌 자신의 점수를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승을 제외하면 거의 100점을 주고 싶지만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쉽다”며 남은 대회에서 나머지 점수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량이 크게 향상된 배경으로는 다양한 샷 연습을 꼽았다. 김시우는 “핀 위치에 따라 다른 구질의 샷을 코스에서도 시도했고, 무리하지 않아야 할 때 잘 참았던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웃사촌’인 셰플러의 도움도 컸다. 김시우는 “비시즌에는 매주 2~3차례 셰플러와 라운드를 했다”며 “내가 어려워했던 샷을 많이 물어봤고, 그런 부분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했다”고 말했다.
거의 2년 동안 셰플러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2번 비겼을 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김시우는 “셰플러는 시합 때는 가끔 실수하지만 연습 때는 실수가 거의 없다. 64타보다 높은 스코어를 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단독 선두에 나섰다가 공동 6위로 마친 뒤 SNS에서 ‘초크(choke)’라는 표현을 쓰며 자책했던 김시우는 우승 경쟁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긴장감 때문에 우승을 못했다기보다는 지난 몇년 동안 우승권에서 많이 경기하지 못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며 “PGA 투어에서 우승하려면 운도 따라줘야 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나에게도 운이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십 이후 한국 대회 출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한 번은 꼭 나오고 싶다”며 “한국 무대에서 아직 우승한 적이 없어 한국 팬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에 해당하는 한국 사회에서 치매는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막상 치매 진단을 받고 나면 환자 본인은 물론 보호자까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환자마다 증상은 물론 생활환경이 달라 현실의 어려움은 다양한데, 여기에 어떤 치료제를 쓰라고 했다가 시간이 지나 그 치료제는 못 쓰게 될 수도 있다는 등의 변화까지 겪게 되면 당사자들의 혼란은 더욱 심해진다.
치매 예방과 돌봄, 치료, 인식 개선 활동을 펴고 있는 비영리 민간공익단체인 대한치매협회의 조범훈 회장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통합적 치매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치매 복지 전문가다. 그를 지난 4일 만나 환자와 보호자의 존엄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치료·돌봄 환경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 현장에서 치매 환자·보호자를 만나면서 국내 치매 치료 및 돌봄 환경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치매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병원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예방교육과 함께 보호자가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 돌봄 인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와 복지가 연결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40대에 사회복지학을 학사부터 박사까지 공부한 뒤 17년 넘게 현장에 있으면서 환자와 가족,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지역사회 복지 담당자를 만나왔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치매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한 가족의 삶 전체를 바꾸는 사회적 문제라는 점이다. 그래서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만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사회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 현장에서 만나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주로 호소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치매보다 ‘불확실성’을 더 두려워한다. 치매 진단 이후 어떤 치료를 받고, 가족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장기요양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막막하다는 것이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영향을 받아, 배우자는 하루 종일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도 직장과 부모 돌봄을 병행하면서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우울감과 소진이 커지는 문제도 자주 접한다. 또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외부활동을 줄이거나 대인관계를 끊는 경우가 적지 않아 생기는 사회적 고립 문제도 크다. 그러다 보면 환자의 인지기능뿐 아니라 가족 삶의 질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
- 치매는 다양한 돌봄과 치료가 장기적으로 병행돼야 하는데, 약물·비약물적 치료와 관리의 의미를 어떻게 보나.
“치매는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어서 단거리 경주보단 장기적인 동행으로 봐야 한다. 치료도 한 가지 방법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약물치료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환자를 지속 관리하는 중요한 한 축이며, 인지훈련·신체활동·영양관리·사회활동 등 비약물적 중재 또한 함께 이뤄져야 더 의미 있는 관리가 가능하다. 보호자들을 만나면 약만 먹어도 좋아진다거나, 약은 필요 없고 운동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한쪽만 기대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치매관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돌봄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다.”
-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 재평가와 적응증 조정 문제가 논의 중인데, 협회는 이 사안을 단순히 특정 의약품의 존치 여부가 아니라 환자의 치료 연속성과 선택권 문제로 보고 있다고 들었다.
“먼저 우리 협회는 특정 의약품을 무조건 유지해야 한다고 옹호하자는 입장은 분명히 아니다. 의약품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과학적 근거와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유효성·안전성이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 다만 협회가 우려하는 지점은 정책 변화가 실제 환자와 보호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것이다. 치매는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 환자·보호자는 의료진과 함께 세운 치료계획에 따라 약물치료를 이어가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갑자기 치료 선택지가 줄거나 치료 방향이 크게 바뀌면 지금까지의 치료는 물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심리적 혼란 자체가 치료 의지를 약화시키기도 한다. 각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치료 연속성’ 측면에서 공백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 대부분 연로한 데다 치매로 인지기능까지 저하된 환자에겐 기존 치료제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치매 환자에겐 치료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치료·관리 방식이 바뀔 땐 충분한 설명과 상담, 단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환자마다 증상과 동반질환, 치료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도 획일적인 접근 대신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충분한 준비가 없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 심리적인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가 계속 관리받고 있다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치매 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
- 치료 선택지가 줄어드는 부작용으로 일부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일이 생길 우려도 있다.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가장 큰 특징은 절박함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나 치료법을 과장해 홍보하는 사례도 생기는데, 협회에서도 우려하는 일이다. 환자·보호자가 정확한 의료 정보보다 광고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면 경제적 부담은 커지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생기더라도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 결국 약물치료의 안정성·지속성과 함께 비약물적 관리를 통합해 환자·보호자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치매 정책도 이제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조기 발견, 지속적인 관리, 가족 지원까지 연결되는 통합적인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 목표가 완치보다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는 평생의 족적이 담긴 일기장이 구겨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배우자이자 부모였고, 사회 구성원이었던 한 사람의 삶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그동안 살아온 삶의 가치와 존엄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또한 숨겨진 ‘제2의 환자’라 할 수 있는 보호자의 삶과 존엄 역시 중요하다. 그래서 협회도 존엄성을 지키는 인간 중심의 ‘휴머니튜드 케어’를 핵심 가치로 해서 질환보다는 ‘사람’을 출발점으로 한 돌봄을 강조한다. 협회가 치매아카데미와 예방포럼, 독서클럽, 병원동행매니저·인지활동지도사의 양성 및 교육 활동을 펴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에 종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나서는 것도 모두 치매 당사자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다.”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6시 41분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전날 오전 천안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맥박과 혈압을 되찾았다. 이후 평소 치료를 받아온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백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타격 기록 가운데 하나를 남긴 인물이다. 프로야구 출범 첫해인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과 선수를 겸하며 타율 0.412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넘게 누구도 4할 타율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그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KBO리그 유일의 4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선수 생활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꽃을 피웠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 때 월남한 뒤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야구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할 만큼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췄다.
1961년 실업야구 농협에 입단한 뒤 이듬해 일본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 긴테쓰 버펄로스 등에서 뛰었고, 1975년에는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에 맞춰 귀국한 백 전 감독은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이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1984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 뒤 한일 프로야구를 합쳐 23년에 걸친 현역 생활을 마쳤다.
지도자로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출범한 LG 트윈스의 초대 감독을 맡아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강한 정신력과 투쟁심을 강조한 ‘혼의 야구’는 당시 백 전 감독을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LG를 떠난 뒤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았다. 삼성과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에서는 타격 인스트럭터로 후배 선수들을 지도했고, 현장을 떠난 뒤에는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말년은 순탄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뇌경색을 겪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 백 전 감독의 공적을 기려 장례를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백 전 감독의 별세로 프로야구 원년 6개 구단의 초대 감독 가운데 생존자는 박영길 전 롯데 감독만 남게 됐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2층 전통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은 2개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시우(사진)는 19일 국내 취재진과 한 화상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고 최근 상승세의 비결과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배운 점 등을 설명했다. 지난 17일 끝난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4위로 끌어올린 김시우는 “시즌이 2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우승 기회를 만들겠다”며 “BMW 챔피언십이나 투어 챔피언십 중 하나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차례를 포함해 11번이나 ‘톱10’에 들며 세계랭킹 13위까지 뛰어오른 김시우는 이번 시즌 자신의 점수를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승을 제외하면 거의 100점을 주고 싶지만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쉽다”며 남은 대회에서 나머지 점수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량이 크게 향상된 배경으로는 다양한 샷 연습을 꼽았다. 김시우는 “핀 위치에 따라 다른 구질의 샷을 코스에서도 시도했고, 무리하지 않아야 할 때 잘 참았던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웃사촌’인 셰플러의 도움도 컸다. 김시우는 “비시즌에는 매주 2~3차례 셰플러와 라운드를 했다”며 “내가 어려워했던 샷을 많이 물어봤고, 그런 부분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했다”고 말했다.
거의 2년 동안 셰플러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2번 비겼을 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김시우는 “셰플러는 시합 때는 가끔 실수하지만 연습 때는 실수가 거의 없다. 64타보다 높은 스코어를 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단독 선두에 나섰다가 공동 6위로 마친 뒤 SNS에서 ‘초크(choke)’라는 표현을 쓰며 자책했던 김시우는 우승 경쟁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긴장감 때문에 우승을 못했다기보다는 지난 몇년 동안 우승권에서 많이 경기하지 못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며 “PGA 투어에서 우승하려면 운도 따라줘야 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나에게도 운이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십 이후 한국 대회 출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한 번은 꼭 나오고 싶다”며 “한국 무대에서 아직 우승한 적이 없어 한국 팬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에 해당하는 한국 사회에서 치매는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막상 치매 진단을 받고 나면 환자 본인은 물론 보호자까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환자마다 증상은 물론 생활환경이 달라 현실의 어려움은 다양한데, 여기에 어떤 치료제를 쓰라고 했다가 시간이 지나 그 치료제는 못 쓰게 될 수도 있다는 등의 변화까지 겪게 되면 당사자들의 혼란은 더욱 심해진다.
치매 예방과 돌봄, 치료, 인식 개선 활동을 펴고 있는 비영리 민간공익단체인 대한치매협회의 조범훈 회장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통합적 치매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치매 복지 전문가다. 그를 지난 4일 만나 환자와 보호자의 존엄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치료·돌봄 환경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 현장에서 치매 환자·보호자를 만나면서 국내 치매 치료 및 돌봄 환경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치매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병원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예방교육과 함께 보호자가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 돌봄 인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와 복지가 연결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40대에 사회복지학을 학사부터 박사까지 공부한 뒤 17년 넘게 현장에 있으면서 환자와 가족,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지역사회 복지 담당자를 만나왔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치매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한 가족의 삶 전체를 바꾸는 사회적 문제라는 점이다. 그래서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만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사회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 현장에서 만나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주로 호소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치매보다 ‘불확실성’을 더 두려워한다. 치매 진단 이후 어떤 치료를 받고, 가족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장기요양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막막하다는 것이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영향을 받아, 배우자는 하루 종일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도 직장과 부모 돌봄을 병행하면서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우울감과 소진이 커지는 문제도 자주 접한다. 또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외부활동을 줄이거나 대인관계를 끊는 경우가 적지 않아 생기는 사회적 고립 문제도 크다. 그러다 보면 환자의 인지기능뿐 아니라 가족 삶의 질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
- 치매는 다양한 돌봄과 치료가 장기적으로 병행돼야 하는데, 약물·비약물적 치료와 관리의 의미를 어떻게 보나.
“치매는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어서 단거리 경주보단 장기적인 동행으로 봐야 한다. 치료도 한 가지 방법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약물치료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환자를 지속 관리하는 중요한 한 축이며, 인지훈련·신체활동·영양관리·사회활동 등 비약물적 중재 또한 함께 이뤄져야 더 의미 있는 관리가 가능하다. 보호자들을 만나면 약만 먹어도 좋아진다거나, 약은 필요 없고 운동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한쪽만 기대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치매관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돌봄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다.”
-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 재평가와 적응증 조정 문제가 논의 중인데, 협회는 이 사안을 단순히 특정 의약품의 존치 여부가 아니라 환자의 치료 연속성과 선택권 문제로 보고 있다고 들었다.
“먼저 우리 협회는 특정 의약품을 무조건 유지해야 한다고 옹호하자는 입장은 분명히 아니다. 의약품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과학적 근거와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유효성·안전성이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 다만 협회가 우려하는 지점은 정책 변화가 실제 환자와 보호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것이다. 치매는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 환자·보호자는 의료진과 함께 세운 치료계획에 따라 약물치료를 이어가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갑자기 치료 선택지가 줄거나 치료 방향이 크게 바뀌면 지금까지의 치료는 물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심리적 혼란 자체가 치료 의지를 약화시키기도 한다. 각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치료 연속성’ 측면에서 공백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 대부분 연로한 데다 치매로 인지기능까지 저하된 환자에겐 기존 치료제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치매 환자에겐 치료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치료·관리 방식이 바뀔 땐 충분한 설명과 상담, 단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환자마다 증상과 동반질환, 치료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도 획일적인 접근 대신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충분한 준비가 없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 심리적인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가 계속 관리받고 있다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치매 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
- 치료 선택지가 줄어드는 부작용으로 일부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일이 생길 우려도 있다.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가장 큰 특징은 절박함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나 치료법을 과장해 홍보하는 사례도 생기는데, 협회에서도 우려하는 일이다. 환자·보호자가 정확한 의료 정보보다 광고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면 경제적 부담은 커지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생기더라도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 결국 약물치료의 안정성·지속성과 함께 비약물적 관리를 통합해 환자·보호자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치매 정책도 이제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조기 발견, 지속적인 관리, 가족 지원까지 연결되는 통합적인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 목표가 완치보다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는 평생의 족적이 담긴 일기장이 구겨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배우자이자 부모였고, 사회 구성원이었던 한 사람의 삶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그동안 살아온 삶의 가치와 존엄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또한 숨겨진 ‘제2의 환자’라 할 수 있는 보호자의 삶과 존엄 역시 중요하다. 그래서 협회도 존엄성을 지키는 인간 중심의 ‘휴머니튜드 케어’를 핵심 가치로 해서 질환보다는 ‘사람’을 출발점으로 한 돌봄을 강조한다. 협회가 치매아카데미와 예방포럼, 독서클럽, 병원동행매니저·인지활동지도사의 양성 및 교육 활동을 펴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에 종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나서는 것도 모두 치매 당사자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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