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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별이 된 ‘영원한 4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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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링3
2026-08-20 16:16 2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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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일본 프로야구 진출…일 야구 전설 장훈 “기가 매우 센 남자”KBO 출범 때 귀국해 불멸의 기록 세우고 감독으로 LG 우승 이끌어삼성 감독 때 지도, 최고 타자가 된 이승엽 “더 큰 꿈 꾸게 해주신 분”
‘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지난 15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를 받다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백 전 감독은 전날 오전 천안 거주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혈압과 맥박을 되찾았으나 위중한 상태가 이어졌다. 이후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23년간 활약한 고인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며 타율 0.412를 기록한 KBO리그 유일의 4할 타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도 병행할 정도로 하체가 탄탄했고 타격 능력도 뛰어났다. 1961년 실업야구 농협에 입단한 뒤 1962년 일본 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진출했다. 다이헤이요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에서 뛰었다. 1975년에는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고인은 1983~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뛴 뒤 선수 생활을 마쳤다.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1990년 LG 트윈스 초대 감독으로 ‘혼(魂)의 야구’를 내세워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LG(1990~1991년),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 감독을 지냈으며 삼성,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에서도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장훈은 16일 스포츠신문 스포니치에 기고한 글에서 고인을 세 살 어린 ‘소중한 후배이자 같은 시대를 달린 동료’라고 회고했다. 장훈은 “매우 기가 셌던 남자”라고 표현했다. 도에이 시절 팀 4번 타자 오스기 가쓰오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고인이 장훈에게 싸우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두 선수가 클럽하우스에서 실제 주먹다짐을 벌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고인이 키운 대표적인 제자는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49)다. 이승엽은 프로 1년 차였던 1995년 삼성 감독으로 부임한 백 전 감독을 만났다. 백 전 감독은 이승엽에게 한국 최고의 선수가 돼 일본 프로야구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의 ‘학다리 타법’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백 전 감독은 일본에서 타격 인스트럭터까지 불러 이승엽의 타격을 손봤다. 이승엽은 1997년 첫 홈런왕에 오른 뒤 2004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승엽은 “백 전 감독은 내가 가장 존경하고 감사하는 감독”이라며 “더 큰 꿈을 꾸고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경동고 후배인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은 “대한민국 야구 초창기에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우리 야구의 큰 별이 졌다”고 말했다.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은 여러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도 재활을 반복했던 고인을 ‘진정한 승부사’로 기억했다.
유영구 전 KBO 총재와 일구회 김광수 회장, 박철순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 염경엽 LG 감독, 김원형 두산 감독과 김재박 전 LG 감독, 이만수 전 SK 감독 등은 조화를 보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북, 다자 대화 제안에 논평 없어러시아 ‘광복 기념 축전’에 답전트럼프, 김정은과 찍은 사진 올려당분간 북·미 대화 가능성은 낮아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위해 당사자 간 논의를 하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친근한 벗’으로 지칭하며 러시아 측의 광복절 기념 축전에는 답전을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올렸지만 북·미 대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16일 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관한 논평이나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축사에서 “서로에 대한 상호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남북을 비롯해 종전협상의 당사자인 미국, 중국 등이 포함된 다자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이 대통령 광복절 축사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18일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하며 “핵무장화의 급진적 확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이 대통령 제안엔 무응답하면서 광복절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조·로(북·러)관계를 당신과 함께 인도하여 양국관계의 보다 훌륭한 미래를 확고히 내다볼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항시 자긍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고 신문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에게 광복절 기념 축전을 보내 “모스크바와 평양의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북·러 정상은 1948년부터 광복절을 계기로 축전을 교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24년부터 광복절 당일 평양 해방탑에도 참배하고 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김 위원장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자 일각에선 북한과의 정상외교 재개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올리며 “이 특정 사진에선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사진도 많다.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다!”라고 썼다.
다만 당분간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유인이 적다는 분석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다자 대화보다 러시아와 군사·경제 협력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볼 것”이라며 “종전선언, 다자 대화 등 정부의 제안에 북한은 구체적 실익이 분명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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