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풀었다”···자음과모음 첫 시인선 주인공은 에밀리 정민 윤
2026-08-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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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출판사가 1997년 설립된 이래 약 30년 만에 시인선을 선보인다. 첫 권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에밀리 정민 윤이다. 자음과모음 측은 시인선 기획에 대해 “문학 출판사로서 숙원 사업”이었다고 했다.
이달 출간된 에밀리 정민 윤의 <내가 우리를 짐승이라 말할 때>는 ‘자음과모음 시집 01’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은 그간 단행본으로 시집을 출간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시집 시리즈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인선을 기획한 전유진 편집자는 “자음과모음이 계간 문예지를 계속 출간하며 다양한 작품을 실어 왔는데, 이 시들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었다”며 “시인선을 내야 한다는 생각은 출판사 안에서 10년 전부터 있었는데 이번에야 내게 됐다. 시인선은 문학출판사로서 숙원사업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우리를 짐승이라 말할 때>는 2024년 미국에서 출간된 작가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인간을 짐승의 자리로 되돌려 놓으며, 인간 역시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가운데 하나임을 일깨운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아시아인으로서 존재에 대한 의문도 담겼다.
“위에서 우리가 짐승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상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포식자의 눈은 앞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또한/ 다른 이들의 목덜미를 붙잡고, 우리 또한// 금속 안에서나마 날고,/ 죽이기 위해 떠오른다는 것을.”(‘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것’ 중)
“‘아시안’도 ‘아시안 아메리칸’도 너무 크고 동시에 너무 제한적이라고 느낀다./ 미국 여권이 없는 내가 나를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일단은 백인성에 저항하는 역사와 계보와 함께하겠다는 의미라고 정한다. …‘공동체’ 같은, 우리가 자연스레 스스로를 집어넣으면서 다른 이들은 제외시켜 버리는 용어들에, 계속해서 비판적 언어로 복잡성을 부여하고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정한다./ 나는 나를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만들어낸다.” (‘아시아를 떠나 아시안이 되다’ 중)
에밀리 정민 윤의 시집을 시인선의 첫 권으로 정한 것에 대해 전 편집자는 “작가가 젊은 시인이기도 하고 세계의 이야기들,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 동물권 등 젊은 독자층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외서이지만 시인이 직접 번역해 사실상 한국어로 나온 새로운 작품이라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시집엔 영문 시 25편과 이를 작가가 직접 한국어로 번역한 한글 시 25편이 실렸다. 시인은 한국어판 서문에 “책을 번역하며 시를 모조리 다시 쓰는 기분이었다”며 “번역은 변신이므로 시가 전부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 맞다”고 했다.
에밀리 정민 윤은 2020년 국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을 냈다. 오는 9월 열리는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2월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려 한 1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김지현 부장판사)는 20일 살인미수,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A군(16)에게 징역 장기 10년에 단기 7년을 선고했다.
또 A군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기관 등에 7년간 취업 제한,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명령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전에 살인청부업자 고용 방법을 검색하고 범행도구를 물색하는 한편 피해자를 속이고 공동현관문 비밀번호와 아버지의 부재 시간을 알아낸 뒤 35분간 잠복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 과정에서 ‘1명을 죽이나 3명을 죽이나 똑같고, 빨리 죽이고 발각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술하는 등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나 진지한 반성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소년으로 아직 자기 잘못과 성행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 점과 대검찰청의 임상 심리평가 결과 지능지수가 경계선으로 평가되는 점, 아무런 소년보호처분이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은 지난 2월 5일 원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B씨와 10대인 큰딸 C양과 작은딸 D양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의 범행으로 B씨는 목 부위를 크게 다쳤고 C양과 D양은 오른쪽 팔과 어깨 등에 상처를 입었다.
범행 직후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인근 화단에 숨어 있던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미리 알고 있던 아파트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피해자들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B씨가 집 밖으로 나오자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군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을 무시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A군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이란과 종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란 측 공식 협상단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이 없다고 판단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수뇌부와 비공식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이 이란의 공식 협상 채널을 우회해 실제 의사결정권자를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네치르반 바르자니 수반을 비공식 중재자로 내세워 혁명수비대 수뇌부와 접촉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미국과 이란은 휴전에 합의한 뒤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백악관은 5월 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판단했지만 이란 측이 10일 넘게 답변을 미루자 협상단의 실질적인 권한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당시 이란 측 협상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었다.
전쟁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수뇌부 인사들이 사망하고 혁명수비대의 안보·외교 정책 영향력이 커진 점도 미국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은 이란 협상단이 혁명수비대 지도부의 결정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보고, 혁명수비대와 직접 소통할 별도의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털시 개버드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5월10일쯤 미국과 혁명수비대 양측의 신뢰를 받던 바르자니 수반에게 연락해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개버드 당시 국장은 이 요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바르자니 수반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자니 수반은 요청을 받아들여 혁명수비대 측에 바히디 총사령관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5월14일 혁명수비대 관계자가 암호화된 통신장비를 들고 쿠르드자치구역의 중심 도시 에르빌에 있는 바르자니 수반의 집무실을 찾았다.
바르자니 수반은 바히디 총사령관에게 이란 공식 협상단과 같은 입장인지 물었고, 바히디 총사령관은 협상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자니 수반은 이 같은 답변을 개버드 당시 국장에게 전달했고, 개버드 당시 국장은 이를 백악관에 보고했다.
백악관은 이후 한 단계 더 나아가 바르자니 수반에게 에르빌에서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비밀회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협상단이 에르빌로 이동하거나 현지에 머무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암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결국 에르빌에서의 비밀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시 협상에서 겪은 문제를 바탕으로 향후 협상에서도 “실제로 실권을 쥔 인물들과 대화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최근에도 백악관에 미·이란 협상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렛 맥거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은 협상 교착의 원인을 중재자나 협상 채널의 문제로 보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액시오스에 “문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정책이며, 이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출간된 에밀리 정민 윤의 <내가 우리를 짐승이라 말할 때>는 ‘자음과모음 시집 01’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은 그간 단행본으로 시집을 출간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시집 시리즈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인선을 기획한 전유진 편집자는 “자음과모음이 계간 문예지를 계속 출간하며 다양한 작품을 실어 왔는데, 이 시들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었다”며 “시인선을 내야 한다는 생각은 출판사 안에서 10년 전부터 있었는데 이번에야 내게 됐다. 시인선은 문학출판사로서 숙원사업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우리를 짐승이라 말할 때>는 2024년 미국에서 출간된 작가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인간을 짐승의 자리로 되돌려 놓으며, 인간 역시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가운데 하나임을 일깨운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아시아인으로서 존재에 대한 의문도 담겼다.
“위에서 우리가 짐승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상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포식자의 눈은 앞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또한/ 다른 이들의 목덜미를 붙잡고, 우리 또한// 금속 안에서나마 날고,/ 죽이기 위해 떠오른다는 것을.”(‘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것’ 중)
“‘아시안’도 ‘아시안 아메리칸’도 너무 크고 동시에 너무 제한적이라고 느낀다./ 미국 여권이 없는 내가 나를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일단은 백인성에 저항하는 역사와 계보와 함께하겠다는 의미라고 정한다. …‘공동체’ 같은, 우리가 자연스레 스스로를 집어넣으면서 다른 이들은 제외시켜 버리는 용어들에, 계속해서 비판적 언어로 복잡성을 부여하고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정한다./ 나는 나를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만들어낸다.” (‘아시아를 떠나 아시안이 되다’ 중)
에밀리 정민 윤의 시집을 시인선의 첫 권으로 정한 것에 대해 전 편집자는 “작가가 젊은 시인이기도 하고 세계의 이야기들,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 동물권 등 젊은 독자층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외서이지만 시인이 직접 번역해 사실상 한국어로 나온 새로운 작품이라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시집엔 영문 시 25편과 이를 작가가 직접 한국어로 번역한 한글 시 25편이 실렸다. 시인은 한국어판 서문에 “책을 번역하며 시를 모조리 다시 쓰는 기분이었다”며 “번역은 변신이므로 시가 전부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 맞다”고 했다.
에밀리 정민 윤은 2020년 국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을 냈다. 오는 9월 열리는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2월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려 한 1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김지현 부장판사)는 20일 살인미수,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A군(16)에게 징역 장기 10년에 단기 7년을 선고했다.
또 A군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기관 등에 7년간 취업 제한,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명령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전에 살인청부업자 고용 방법을 검색하고 범행도구를 물색하는 한편 피해자를 속이고 공동현관문 비밀번호와 아버지의 부재 시간을 알아낸 뒤 35분간 잠복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 과정에서 ‘1명을 죽이나 3명을 죽이나 똑같고, 빨리 죽이고 발각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술하는 등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나 진지한 반성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소년으로 아직 자기 잘못과 성행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 점과 대검찰청의 임상 심리평가 결과 지능지수가 경계선으로 평가되는 점, 아무런 소년보호처분이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은 지난 2월 5일 원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B씨와 10대인 큰딸 C양과 작은딸 D양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의 범행으로 B씨는 목 부위를 크게 다쳤고 C양과 D양은 오른쪽 팔과 어깨 등에 상처를 입었다.
범행 직후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인근 화단에 숨어 있던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미리 알고 있던 아파트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피해자들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B씨가 집 밖으로 나오자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군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을 무시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A군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이란과 종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란 측 공식 협상단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이 없다고 판단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수뇌부와 비공식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이 이란의 공식 협상 채널을 우회해 실제 의사결정권자를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네치르반 바르자니 수반을 비공식 중재자로 내세워 혁명수비대 수뇌부와 접촉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미국과 이란은 휴전에 합의한 뒤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백악관은 5월 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판단했지만 이란 측이 10일 넘게 답변을 미루자 협상단의 실질적인 권한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당시 이란 측 협상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었다.
전쟁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수뇌부 인사들이 사망하고 혁명수비대의 안보·외교 정책 영향력이 커진 점도 미국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은 이란 협상단이 혁명수비대 지도부의 결정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보고, 혁명수비대와 직접 소통할 별도의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털시 개버드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5월10일쯤 미국과 혁명수비대 양측의 신뢰를 받던 바르자니 수반에게 연락해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개버드 당시 국장은 이 요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바르자니 수반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자니 수반은 요청을 받아들여 혁명수비대 측에 바히디 총사령관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5월14일 혁명수비대 관계자가 암호화된 통신장비를 들고 쿠르드자치구역의 중심 도시 에르빌에 있는 바르자니 수반의 집무실을 찾았다.
바르자니 수반은 바히디 총사령관에게 이란 공식 협상단과 같은 입장인지 물었고, 바히디 총사령관은 협상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자니 수반은 이 같은 답변을 개버드 당시 국장에게 전달했고, 개버드 당시 국장은 이를 백악관에 보고했다.
백악관은 이후 한 단계 더 나아가 바르자니 수반에게 에르빌에서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비밀회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협상단이 에르빌로 이동하거나 현지에 머무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암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결국 에르빌에서의 비밀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시 협상에서 겪은 문제를 바탕으로 향후 협상에서도 “실제로 실권을 쥔 인물들과 대화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최근에도 백악관에 미·이란 협상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렛 맥거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은 협상 교착의 원인을 중재자나 협상 채널의 문제로 보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액시오스에 “문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정책이며, 이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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