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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폭염 키우며 전쟁으로 떼돈 ‘석유 공룡’, 기후위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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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링3
2026-08-08 12:06 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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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8대 석유 기업이 석 달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이 약 930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경제를 강타한 유가 상승의 충격이 이들 기업에는 돈잔치를 알리는 축포였던 셈이다. 이에 더해 전례를 찾기 힘든 폭염, 가뭄, 산불과 홍수 등 대형 재난이 세계 각국을 덮치면서 기후위기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들 기업을 향한 책임론이 비등하고 있다.
아람코·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셸·에퀴노르·토탈에너지·에니·셰브론·엑손모빌 등 세계 8대 석유 기업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총 9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영국·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이탈리아 등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들로, 1분에 70만달러(약 10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 급증은 대부분 미·이란 전쟁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원유 공급 차질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기업 전체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약 500억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26달러를 넘어섰다.
아람코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330억달러(약 47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8개 기업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셰브론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한 122억달러(약 17조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BP도 57억3000만달러(약 8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쟁으로 카타르에 있는 가스전이 피해를 본 셸도 98억4000만달러(약 14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이다.
이 기업들이 거둔 천문학적 이익은 최근 기후위기가 유발한 대형 재난으로 시름하는 각국 상황과 배치된다. 유럽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약 2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산불과 가뭄 피해도 극심하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휩쓴 대형 산불은 최근 그리스와 튀르키예,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큰 피해를 일으켰다. 남아시아에서는 폭우와 홍수 피해가 확산 중이다. 지난달 초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하루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중국 북서부 지역에서는 폭풍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한 달 새 폭우와 홍수로 100명 넘는 인명 피해를 입었다.
석유 기업들은 전 세계를 덮친 기후위기와 대형 재난에서 자유롭지 않다. 화석연료 기업이 배출한 탄소와 기후위기의 관계는 학술적으로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화석연료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가 극심한 폭염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 결과 탄소 배출량 상위 14개 기업 중 한 곳의 배출량만으로도 폭염이 50회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석유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는 비영리 연구단체 ‘카본메이저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한 기업은 아람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셰브론, 엑손모빌, 셸, BP도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 상위 10곳에 들었다.
국제 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의 화석연료 담당 책임자인 패트릭 게일리는 “인류의 비극을 이용해 누가 돈을 벌어왔는지를 보여준다”며 “거대 석유 기업이 지구보다 이익을 우선한 대가를 시민들이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초래한 석유 기업들이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며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이들 기업에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단적인 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즐기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가 직장인 사이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36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진 6일 점심시간이 되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에는 양복 차림에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오락기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이곳 지하 3층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뉴트로 게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테트리스’ ‘보글보글’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기와 ‘펌프’ ‘이니셜D’ 등 체감형 게임기가 30여대 설치됐다.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몰려들면서 매일 만석이다. 임가희씨(24)는 “밥을 먹고 팀원들과 모여 가볍게 한판씩 즐기곤 한다”며 “오락 결과로 커피 내기도 하면서 점심시간에 재밌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더현대 서울’ 백화점도 직장인으로 가득 찼다. 여의도역에서 IFC를 거쳐 더현대 서울까지 이어지는 지하통로는 폭염을 피해 식사와 휴게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A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바깥으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며 “건물 내부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아예 음식을 배달해 먹는 편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IFC몰 내 한 식당 직원은 “평일 점심 손님은 90% 이상이 인근 직장인”이라며 “올해 폭염 때문인지 직장인 손님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도 인근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곳 역시 잠실역(2·8호선) 지하통로로 모두 연결돼 몰캉스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몰에 입점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포장하던 B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무조건 같은 건물이나 지하로 연결된 실내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라며 “매장에서 먹고 가기엔 사람이 너무 많고, 밖으로 나갈 엄두는 나지 않아서 포장해 사무실에서 먹으려 한다”고 했다.
식사 후 시원한 지하공간을 걸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쇼핑몰을 둘러보며 눈요기할 수 있는 것도 몰캉스의 장점이다. 이날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한 유명 유튜버의 팝업스토어 앞에서는 도마뱀과 반딧불이를 구경하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C씨는 “아이가 도마뱀을 좋아해서 평소 관심이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이런 곳에서 도마뱀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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