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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프릴리지구매 ‘내리막’ 현대차, ‘질주’ 기아…7월 실적 엇갈린 ‘한지붕 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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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링3
2026-08-06 22:19 3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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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릴리지구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 7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두 회사 모두 미국 시장에서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올리고 하이브리드차(HEV) 호조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전체 실적에서는 현대차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기아는 13.4% 급증하며 대조를 이뤘다.
3일 현대차와 기아가 발표한 지난 7월 전 세계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은 31만84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국내 판매가 4만8113대에 그쳐 14.4% 급감했다. 해외 판매 역시 27만341대로 3.2% 줄었다.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228만65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해 연간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8532대)만 분전했을 뿐 쏘나타(4584대), 싼타페(3822대) 등이 부진했고 생산 차질 여파까지 겹쳐 타격이 컸다.
반면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질주했다. 기아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증가한 29만803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5만4604대를 팔아 21.3% 급증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11.6% 늘어난 24만2556대를 팔았다. 기아의 올해 1~7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92만94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5만343대) 대비 4.3% 늘었다. 스포티지가 글로벌 5만2714대로 최다 판매를 이끌었고 셀토스(3만6429대)와 K4(2만789대)가 뒤를 받쳤다. 국내에서는 셀토스(7427대)와 카니발(6917대), 쏘렌토(6153대) 등 레저용차량(RV) 제품군이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이 같은 실적 엇갈림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는 두 회사 모두 웃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7월 미국 합산 판매량은 역대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한 8만9427대(제네시스 6947대 포함)를 팔며 22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고, 기아 역시 미국에서 6.7% 늘어난 7만5857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 폭풍 성장의 중심에는 하이브리드차가 있었다. 두 회사의 7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만37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2% 급증했다. 현대차가 35.0% 늘어난 2만2733대, 기아가 76.6% 뛴 2만994대를 기록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EV) 판매는 미국 세액공제 요건 변경과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여파로 7210대에 그쳐 40.5% 폭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산업 수요 위축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신차 대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운영을 안정화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랄해(Aral Sea)는 카자흐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걸쳐 있는 소금물 호수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염수호였다. 수량이 풍부하고 물고기도 많이 살아서 인근 주민들은 대대로 고기잡이를 했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이 아랄해가 급속도로 말라붙기 시작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정부가 목화 생산을 늘리기 위해 아랄해로 들어가는 여러 강의 흐름을 바꿔 물을 끌어다 쓰면서부터다.
1959년 취임한 우즈베키스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첫 공산당 서기장 샤로프 라시도프(Sharof Rashidov)는 경제성장을 추구했다. 라시도프가 초점을 맞춘 건 목화였다. 그의 재임 기간에 우즈베키스탄은 소련에서 면화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 면화 생산을 위해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란 땅은 전부 목화밭으로 바꿨다. 돈이 되었기 때문이다. 면화는 ‘하얀 황금’이었다. 실제로 라시도프 재임 기간에 우즈베키스탄은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했으며 이런 위상을 바탕으로 소련에 속한 국가 중에서도 상당한 발언권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다 1980년대에 스캔들이 터졌다. 라시도프를 포함한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 인사들이 생산하지도 않은 목화의 양을 부풀려 소련 정부에 보고하고 그 대가로 수백만 루블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정부패의 뿌리는 깊었다. 고위 관료 중에는 소련 정부에만 사기를 친 게 아니라 실제 범죄조직과 연루된 인사들도 있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우즈베키스탄 범죄율은 최고치를 찍었고 살인, 절도, 폭행은 흔한 사건이 됐다.
그사이에도 아랄해는 계속 마르고 있었다. 1970년대부터 아랄해 북쪽 끝부분 수량이 눈에 띄게 줄다가 1987년에는 북아랄해가 왕관 모양으로 갈라져 남아랄해에서 분리됐다. 남아랄해도 점점 말라 동부와 서부로 갈라졌다. 남동부 아랄해는 2000년대가 되자 완전히 말라붙었고 남서부만 이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가느다란 모습으로 남았다.
그동안에도 목화 농사에 사용된 대량의 살충제와 화학비료가 토양에 스며들고 아랄해로 흘러들어갔다.
말라붙은 아랄해는 기후 조절 기능을 상실했다. 인근 지역에 폭풍이 잦아졌다. 그러자 흙에 스며들었던 살충제와 화학비료 등 오염물질이 물이 말라버린 호수 바닥에서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흩어졌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 호흡기질환과 암 발생률이 치솟았다. 목화밭에서 평생 한 번도 일해본 적 없을 고위 관료들이 사기 치고 범죄를 저질러 떼돈을 버는 사이 환경파괴와 부정부패의 대가는 아랄해 주변 지역 주민들이 감당해야만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금도 세계 생산량 8위의 면화 대국이다.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전부 목화밭으로 바꿔버린 지가 수십 년이 됐으니 소련이 해체되고 독립을 찾은 뒤에도 나라 전체가 목화 생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여름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목화밭 일에 강제 동원돼 농사를 지어야 했다. 학교 단위로 어린이들까지 동원했던 이 국가적인 강제노동은 2021년이 돼서야 근절됐다.
아랄해는 카자흐스탄이 환경회복 활동을 벌인 덕에 2026년 현재 1960년대의 3분의 1 정도로 수량이 복구됐다. 그러나 ‘중앙아시아의 보석’이라 불리던 그 깊고 푸르른 위용은 아직 되찾지 못했다. 토양에 스며든 오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더 큰 문제다.
대한민국이 폭염으로 타오른다. 내 사는 포항은 7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가뭄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포항 옆 영덕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설 것이라 한다. 벌써 외지인들이 들어와 땅값 놀음이 한창이다.
데이터센터는 물과 전기를 빨아먹고 폐수와 전자폐기물을 내놓는다. 물을 얼마나 써댔는지 미국 뉴욕주는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1년간 중단시켰다. 다시 말하지만 포항은 지금 가뭄이다. 아랄해는 말라붙었다. 동해바다는 안전할까?
나라 전체가 어떤 한 가지에 올인하면 그 영향은 좋든 싫든 아주 오래 지속된다. 우즈베키스탄의 목화로는 최소한 실도 잣고 천도 짜고 옷도 만들 수 있다. 물이 전부 마르고 데이터센터만 남으면 우리는 그걸 대체 어디다 쓸 수 있을까?
폭염과 가뭄 속에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들이 마치 전혀 보이지 않는 양 기후정의가 아니라 AI를, 데이터센터를, 또다시 개발과 건설을 외쳐대는 지금의 한국이 나는 무섭다.
울부짖는 포구, 호포(號浦) 마을에서 벌어지는 장르 불명의 소동극 <호프>는 의미 찾기를 거부하는 장치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자꾸 의미를 찾고 싶게 만든다. 갑자기 중화기를 들고 나타난 성애에게 범석은 그게 어디서 났는지 묻는다.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잖아요!” 성애의 대답은 이 영화가 설정한 세계에서 개연성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일갈로 들린다. 자연히 떠오르는 한마디, 그럼 “뭣이 중헌디?”
육중한 무게가 실려서 더욱 혼을 빼놓는 속도감 속에서도 차곡차곡 쌓이는 건, 같음과 다름에 대한 질문이다. “봤어?”라는 여러 번의 답답한 다그침 끝에 모습을 드러낸 존재는 흉물스러운, 우리와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그로테스크하게 묘사되는 보건소장의 시신 해부 장면에서 역시, 같고 다름의 기준은 인간이다. 하지만 범석이 방아쇠 당기기를 망설이게 한 그렁그렁한 눈동자는, 냉동 상태로 클로즈업되는 아기 외계인의 귀여운 콧방울은, 점차 우리와 ‘같은’ 존재가 된다. 급기야 그들이 언어를 지닌 존재라는, 그것도 거의 울부짖기만 하는 인간들과 달리 극한의 상황에서 희망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이것과 저것, 나와 남의 경계마저 전복시킨다.
그 안에서 인간은 하찮고 무력한 데다가, 사악하다. 몇번을 까마득히 내동댕이쳐져도 불사신처럼 덤벼드는 성기의 모습에서 보이는 과장과 과잉마저, 고양이 피하려 핸들을 트는 바람에 표지판에 맞아 신발만 남긴 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최후의 허무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일 정도다. 동정심에 망설이기도 격분하기도 하는 범석의 모습에서 거룩한 휴머니즘을 끌어내기에는, 실수로 사람을 쏜 잘못을 덮으려는 뻔뻔함에 턱 걸린다.
결말뿐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뭐 하나도 완결되지 않는다. 대화들도 주고받다 말고 끊어진다. 몇 안 되게 완결되는 대사가 있다면 이것이다. “일단 달려.” “그다음엔요?” “나도 잘 모르겠어. 머릿속이 정리가 안 돼.” 개연성도 영화적 문법도 사라진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완결 없이 진행되기만 하다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삶이 아닐까? 그리고 그 안에서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는 하찮은 구별짓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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